당내서 “일자리 정책 경쟁력 있다” 목소리
손, 무등산 올라 “어떤 일도 다할것” 잰걸음
손, 무등산 올라 “어떤 일도 다할것” 잰걸음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민주통합당 상임고문)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주요 당직자는 지난 27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런 말을 했다.
“손 대표가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통합이 제대로 됐을까. 지금 민주당은 통합의 효과로 지지율 상승을 누리고 있다. 손 대표를 재평가해줘야 한다. 어차피 문재인만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해 4·27분당을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대선후보 지지율이 15%까지 치솟는 등 ‘꽃가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박근혜-손학규 양강구도’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미숙, 종북진보 논쟁 등 몇 가지 악재로 지지율 상승에 발목이 잡혔고, 8~9월에는 문재인 바람, 안철수 바람이 잇따라 불면서 가시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선주자들을 죽 늘어놓고 누구를 지지하는지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1·2위가 대부분의 지지율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지는, ‘과점’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안풍’의 피해자가 사실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한 3위 이하 후보들이었던 것이다.
‘손학규 재평가론’의 근거가 ‘통합에 대한 보은’ 차원만은 아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지금은 반이명박 정서를 타고 문재인 한명숙 문성근 등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사람들이 약진하고 있지만, 총선 이후에는 유권자들이 어느 대선주자가 정책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며 “경제, 특히 일자리에 대해 역량과 업적을 가지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 비전을 따져보는 국면에 이르면 손학규 전 대표의 경쟁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학규 전 대표 본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는 주말인 지난 28일 지지자 1000여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그는 이 자리에서 4·11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례대표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일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측근들은 그가 수도권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3년은 통합의 시대”라며 ‘사회통합, 남북통합, 정치통합’을 새 시대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통합’은 손학규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중심개념이다. 문제는 앞으로 각론을 채워가는 일이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선후보 지지율을 올릴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정치하면서 무슨 복안이나 전략, 그런 것을 앞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광주/석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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