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공천 에둘러 비판
홍준표는 당 결단 압박용
홍사덕, 용퇴론에 고육책
홍준표는 당 결단 압박용
홍사덕, 용퇴론에 고육책
송영선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공천권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의 뜻’에 거취를 맡긴 의원이 4명으로 늘었다. ‘당 일임’이란 표현은 같지만 ‘불출마 압박 회피’, ‘공천방식 항의’, ‘불출마 물꼬 트기’ 등 속내는 저마다 다르다.
비례대표인 송영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위가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는 송영선에 대한 확인사살”이라며 “그러나 새누리당의 어려움을 감안해 총선 출마에 관련한 모든 것을 당에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식’에 대한 일종의 항의인 셈이다. 이달 초 새누리당과 합당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인 송 의원은 대구 달서을에 출마할 계획이었다. 이날 송 의원은 향후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구 달서을 출마를 준비하던 이두아 의원(비례대표)도 전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당이 저를 다른 지역에 필요로 한다면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8일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으나, 14일 트위터에선 “동대문을 재출마 여부만 당에서 전략적으로 조속히 결정해 주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기존 당 실세에 대한 퇴진론에 역으로 당의 결단을 압박한 셈이다. 14일 홍사덕 의원(6선)이 “거취를 당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한 배경엔 중진 용퇴의 물꼬를 트려는 계산도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비판론도 있다. 새누리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당에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비겁하다. 본인이 출마 여부를 당당히 밝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준비한 지역구가 공천 배제 지역이라 나도 당에 거취를 맡기고 싶지만, 중진도 아닌데 그런 선택 자체가 건방지다고 평가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선 천정배 의원(4선)이 자신의 거취를 지도부에 맡겼다. 정치생명의 뿌리라 할 지역구 선택을 지도부에 맡기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19대 총선에서 처음 나타나는 흐름이다. 그만큼 불출마와 물갈이 압박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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