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정세균 손수조 문재인
여야 빅매치 지역들
정치1번지와 PK야풍지역 대결 최대 관심사로
홍준표 대 민병두, 이성헌 대 우상호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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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명성이 퇴색해 가던 서울 종로가 4·11 총선에서는 명실상부한 ‘정치 1번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일찌감치 거물급인 정세균 의원을 종로에 공천한 데 맞서 새누리당이 5일 6선인 홍사덕 의원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양쪽이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정 의원은 한명숙 민주당 대표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자 올 대선 때 당내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친박 중진의원이다.
<한겨레>가 이날 저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벌인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새누리당의 ‘정면승부 전략’이 먹혀들어가는 분위기다. 대구에서 지역구를 옮겨 종로에 막 투입된 홍 의원이 전북에서 지역구를 옮겨 상당 기간 지역을 다져온 정 의원을 10.7%포인트 앞섰다.
역대 선거에서 종로는 1985년 12대 총선 때 김대중, 김영삼 두 야당 지도자가 만든 신민당이 이민우 총재를 공천해 바람을 일으킨 이후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됐다. 그 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각각 출마해 당선된 바 있으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18대 총선에서 출마한 바 있다.
종로가 서울 등 수도권 선거의 핵이라면, 부산 사상구는 이번 19대 총선에서 부산·경남 등 이른바 낙동강 전선의 향배를 결정짓는 곳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는 이곳에 새누리당은 20대의 손수조씨를 공천했다. 손씨는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경력이 전부다. ‘젊은 피’로 ‘문풍’ 확산을 막겠다는 전략인데, 이날 여론조사에선 손 후보가 문 후보에게 12.9%포인트 뒤졌다. 아직은 역부족이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상대로 한 대결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지낸 문대성 후보(새누리당, 이하 ‘새’)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낸 최인호 후보(민주당, 이하 ‘민’)가 맞붙은 사하갑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대 총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충청권 대결의 기싸움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은 이날 충북 청주에 재선 의원에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후보를 내세워, 이 지역에서 16대 때부터 내리 당선됐던 홍재형 민주당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대전의 경우 중구에서 강창희 전 의원(새)과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이 확정된 데 이어 민주통합당 후보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 3자 대결이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라이벌끼리 재경기를 벌이는 지역이 적지 않다. 우선 동대문을의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의 전략통인 민병두 전 의원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홍 전 대표는 5일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전략공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대문갑의 이성헌(새)-우상호(민), 구로갑의 이범래(새)-이인영(민), 도봉을의 김선동(새)-유인태(민), 노원을의 권영진(새)-우원식(민) 대결도 라이벌간 재대결이다. 이곳의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18대 때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현재의 새누리당 의원에게 배지를 빼앗긴 뒤 4년간 권토중래를 꿈꿔왔다.
경기도 구리의 주광덕 의원(새)과 윤호중 전 의원(민), 고양 일산서구의 김영선 의원(새)-김현미 전 의원(민), 인천 서·강화갑의 이학재 의원(새)과 김교흥 전 의원(민)도 18대 때에 이은 재대결이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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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서울 중랑갑 지역 관계자 등 공천 탈락자 지지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 들머리에서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경기도 구리의 주광덕 의원(새)과 윤호중 전 의원(민), 고양 일산서구의 김영선 의원(새)-김현미 전 의원(민), 인천 서·강화갑의 이학재 의원(새)과 김교흥 전 의원(민)도 18대 때에 이은 재대결이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여야 대결 확정 주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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