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권력투쟁 밀린 인재 모여 제3의길”
전여옥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박세일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생각에 입당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생각이 여야 낙천 의원을 영입한 뒤 자유선진당과 합당 또는 선거연대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제주 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되도록 만들 수 없고, 아이들을 전교조의 인질로 둘 수 없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키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5일 새누리당 2차 공천 발표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 갑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공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 않겠다. 절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생각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탈당을 왜 하느냐”고 답한 바 있다.
국민생각은 전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여야 낙천 의원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명우 국민생각 대변인은 “영입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이화수 새누리당 의원은 “몇몇 낙천 의원들과 국민생각행을 포함한 진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의 합당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세일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라디오에 나와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권력투쟁에 밀린 인재가 모여 제3의 길을 찾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양당 구도는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 한 관계자는 “지난달 심대평 대표가 박 대표에게 ‘국민생각이 현역 의원을 5명 이상 규합하면 현재 15석인 선진당과 함께 교섭단체를 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진당과 국민생각이 교섭단체를 꾸리면 이번 총선에서 후보들이 기호 3번을 달고 출마할 수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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