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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용준 총리” 발표에 빵터진 기자실, 무슨 일?

등록 2013-01-24 15:24수정 2013-01-24 21:41

김용준 총리 후보자(왼쪽)가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게서 기자들의 질문을 전해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용준 총리 후보자(왼쪽)가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게서 기자들의 질문을 전해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당선인, 김용준 인수위원장 총리 후보자 지명
인수위 출입기자들, 발표문 다 읽기도 전에…‘웃음’
“저와 함께 새 정부를 이끌어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재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분입니다.”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한다는 문장을 다 읽기도 전에,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총리 후보자가 누군지 전혀 몰랐던 기자들 가운데 일부가 “혹시, 김 위원장이 후보자 아니냐”고 농담투로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기 때문이다.

30여분 전, 기자회견이 예정된 인수위 브리핑룸 앞에 도착했을 때도, 박 당선인보다 먼저 기자회견 단상에 올랐을 때도, 박 당선인이 발표문을 읽기 시작할 때조차도 김 위원장이 ‘배석자’가 아닌 총리 후보자라고 짐작한 취재진은 거의 없었다.

박 당선인의 호명을 받은 김 후보자는 의자에서 일어나 마이크 앞에 서서 짧게 인사말을 했다. 박 당선인과 김 후보자는 발표 뒤 질의응답 없이 5분 만에 기자회견을 끝내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건물 1층까지 내려갔던 김 후보자는 취재진이 계속 따라붙자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김용준 “이동흡 얘기하기 곤혹스럽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당선인 도와 법질서 확립위해 최선 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김용준 현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용준 총리 지명자는 이날 오후 2시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 당선인의 총리 지명 발표 이후 짤막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명자는 “평생 법을 존중하고 법률을 다뤄왔다.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면에서 질서 잡혀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총리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총리 지명 축하한다. 언제 총리 제의 연락을 받았는가. 어떤 말을 들었는가?

=“며칠전 통보를 받았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에서 일한 사람들은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어찌 된 것인가?

=“지난번에 했던 말은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 전혀 정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 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결정까지 흔쾌히 수락을 했는가. 인수위 기간동안 인수위원장과 총리지명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가?

=“앞으로 인수위원장의 역할과 총리 피 지명자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인수위원장 취소되지 않는다면 양쪽을 다 겸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인은 선거기간에 책임총리제를 약속했다. 어느 정도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 향후 인수위에서 입각할 수 있는 인사가 있는가?

=“국회 동의절차 있기 때문에 된 것을 전제로 확답하기 어렵고 아까 소감에 이 질문의 대답이 포함된 것 같다. 헌법에 따라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부를 총괄하는 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됐다. 우리 나라 최우선 과제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달라. 당선인이 본인을 지명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총리로 지명받은 사람의 입장보다 제가 평생 법을 존중하고 법률을 다뤘다.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면에서 질서가 잡혀 있지 않다고 생각하신것 같다. 법과 질서가 잡힌 사회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총리가 되고 안되고와는 별개 문제로 역할이 부여되는 부분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제부총리 신설된다. 역할 분배 등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는가?

=(잘 못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질문의 요지가 무엇인가? (기자가 다시 내용을 반복해 질의하자) “생각해보지 않았다.”

-앞으로 인사 청문회가 남았는데 통과를 자신하는가?

=“뭐라고? 뭐라고?” (기자가 질문 반복) (조윤선 대변인 단상에 올라가 김 지명자에게 질문 내용 설명) “그거 뭐 내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 논란이 되고 있다. 총리 후보자는 헌재소장직을 지냈는데 이동흡 논란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특정업무경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헌재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헌재소장이 되려는 사람의 청문회 과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이 곤혹스럽다. 특별활동비 내용은 확인해보지 않아서 알지 못하겠다. 답변하기 어렵다.”

-당선인 지명하면서 배경으로 합리적 인선을 강조했다. 인수위 활동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

=“인수위가 합리적으로 운영돼간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냐? 인수위가 발족이 돼 활동한지 20일 가량 지났으니 한 달쯤 더 활동을 할 것이다. 한 달쯤 활동을 한 다음에 활동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국민에게 알려달라. 지금으로선 한 20일밖에 안됐는데 잘됐다 못됐다고 평가할 단계는 아직 안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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