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KSOI 여론조사
새누리는 40.1%로 9.4%p 하락
무당파 절반, 신당 지지로 유입 ‘안 출마’ 찬성 43.5% 반대 47.9%
서울·20~30대 등에선 찬성 우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민주통합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현재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지난 2일 조사결과, 현재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9.5%, 민주통합당 21.8%, 진보정의당 3.3%, 통합진보당 2.6%로 각각 나타났다. 무응답은 22.7%였다. 그런데 ‘안철수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40.1%, 안철수 신당 29.4%, 민주통합당 11.6%로 나타났다. 창당을 가정한 것이긴 하지만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의 배를 넘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21.8%에서 절반 수준인 11.6%로 급락하는 것으로 예측돼,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온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49.5%에서 40.1%로 9.4%포인트 감소한다. 지지정당을 모른다고 답한 무응답층도 22.7%에서 16.6%로 8.1% 포인트 감소해 이른바 현재 무당파층의 절반 가량도 ‘안철수 신당’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월 재보선에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 전 교수가 실제 창당에 나서면 기존 정당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지지율 감소 폭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 14.8%포인트(21.6→6.8), 대전·충청 13.4%포인트(26.7→13.3), 경기·인천 13.1%포인트(23.8→10.7), 호남 10.5%포인트(34.7→24.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5.2%포인트(35.8→20.6)로 가장 크고, 40대도 14.4%포인트(25.5 →11.1)나 됐다.
그러나 안 전 교수의 재보선 출마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좀 더 높게 나왔다. 안철수 전 교수의 출마선언 전에 조사한 이 조사에서 안 전 교수의 4월 재보선 출마에 대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7.9%로, ‘출마해야 한다’(43.5%)는 응답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출마해야 한다는 답변이 47.0%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44.7%)는 답변보다 더 높았고, 안 전 교수의 핵심 지지층인 20대(58.8%), 30대(58.6%), 화이트칼라(55.8%), 학생(55.9%) 등에서 출마 희망 의견이 높았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62.1%),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지지층(60.6%)에서도 출마 희망 의견이 매우 높았다.
한편, 정당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대구·경북(63.3%), 부산·울산·경남(55.8%) 등 텃밭인 영남 외에도 서울(46.0%), 경기·인천(52.9%), 대전·충청(48.4%) 등 호남(27.4%)을 제외하곤 고른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호남(34.7%)에서도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았고, 서울(19.3%)에서는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경기·인천(23.8%), 대전·충청(26.7%) 등에서도 20%대로 새누리당에 크게 뒤졌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창당할 경우, 서울(39.4% 대 32.2%), 호남(24.7% 대 22.7%), 강원·제주(39.3% 대 38.4%) 등에서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율(24.2%)까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현 야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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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2012년 12월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들머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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