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 지지율 ‘MB 초반 닮은꼴’…“인선잘못·소통미흡”이 원인

등록 2013-03-03 20:08수정 2013-03-03 21:43

박근혜 대통령이 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겨레-KSOI 여론조사] 박 대통령, 부진한 출발 왜?
5년전 MB 지지율 조금 웃돌아
서울·40대이하는 40%대로 추락

대구경북·50대 이상 ‘높은 지지’
문재인 투표층 33.1%도 긍정적
“취임식 뒤 기대감 살아나” 분석

박근혜 대통령의 출발 직후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정권 출범 시점임에도 지지율이 과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역대 정부에서 정부 출범 직후엔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다.

<한겨레>가 2일,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55.0%를 기록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자신의 대선 득표율(51.6%)를 겨우 넘긴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6%에 머물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이 21.4%였다. 국민 다수가 아직은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셈이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잘못된 인선”(39.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국민과 소통 미흡”도 31.7%나 됐다. “공약 실천 의지의 부족”은 25.5%였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 지지율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역적으론 서울이 48.5%로 지지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인천·경기, 대전·충청 지역은 전국 평균과 비슷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58.2%에 불과했다. 오직 대구·경북 지역만 70.2%를 기록해 박 대통령의 지지를 떠받치고 있다.

세대별 격차는 더 심하게 벌어졌다. 30대는 지지율이 40.4%까지 떨어졌고, 20대(44.0%)와 40대(48.1%)도 절반 아래였다. 5살 단위로 보면, 30대 후반(32.1%), 20대 후반(36.2%), 40대 초반(38.2%) 등에서 지지율이 특히 낮았다.

그러나 50대는 63.1%, 60대 이상은 78.5%를 기록했고, 저학력층(중졸 이하, 79.0%), 저소득층(200만원 이하, 67.6%) 등 대구·경북, 노인, 저학력·저소득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지지층들은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강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계층의 33.1%도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진보 진영에서도 아직까지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초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곧바로 ‘지지율 낙하’를 경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직전(1998년 2월) 국정운영 지지율이 84.8%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2003년 3월) 지지율이 71.4%였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2008년 3월) 지지율이 49.4%에 불과했다. 인수위 시절 혼란상과 새 정부 장관 인선 파동(‘고소영 내각’) 탓인데, 박근혜 정부의 지금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 윤희웅 한국여론사회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소통 부재와 부적절한 인선 등에 대한 비판으로 국정지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다가, 취임식 이후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후 인선과 정부조직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초반 개혁 아젠더를 제시하느냐 등에 따라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 지지층 63%도 “문제장관 교체해야”
안철수 신당 창당땐 지지율 29.4%…민주당 11.6%로 급락
“우리엄마 왜 무시해”…‘욱’ 못 참고 친척에 흉기 난동
70~80만원짜리 점퍼 왜 비싼가 했더니…‘고어텍스 짬짜미’ 포착
민주 “안철수 부산쪽 출마안해 아쉽지만”…야권 재편 ‘태풍의 눈’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