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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대망론 ‘북풍’이 제동?

등록 2015-05-20 20:16수정 2015-05-21 02:0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명예문학박사(여성학) 학위 수여식에서 학위 수락 연설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날 새벽 북한의 불허 방침 통보로 무산됐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명예문학박사(여성학) 학위 수여식에서 학위 수락 연설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날 새벽 북한의 불허 방침 통보로 무산됐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북한, 하루만에 말바꿔 방북 불허
당사자는 정치관심없다 선긋지만
“방북 성사됐다면 지지율 올랐을 것”
“반 총장 입장에서는 망신 당한 것”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방문 무산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성완종 게이트에 이어 ‘반기문표 대권 행보’에 또 한번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반 총장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대망론’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이날 무산된 반 총장의 개성 방문은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의 첫 방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안이었다. 반 총장으로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통일 대통령’ 이미지도 얻을 수 있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됐다면 반 총장의 지지율은 더욱 치솟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반 총장을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조정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 퇴임 시기가 2016년 12월로,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면서 곧바로 대선 시즌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반 총장 대망론을 부채질해왔다.

‘반기문 대망론’은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당내에서 각을 세워온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지난해 10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야권에서도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반 총장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 출마 문제를 타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19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여론조사에서 저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명확하게 ‘대선 불출마’ 등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가능성을 남겨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정치권 안팎의 전망은 갈린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 의원은 “반 총장의 친박 대선후보론은 ‘소설’”이라고 선을 그었고, 한 충청권 의원도 “반 총장이 충청 출신이긴 하나,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생각하는 의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한 3선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반 총장 이름이 거론되고, 그가 현실정치 경험이 적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개성공단 방문 불허도 반 총장 입장에선 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금의환향’하면 차기 대권주자로서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며 “미리 대권 출마를 선언해 언론 등의 검증을 받기보단 대선 직전에 깜짝 등장할 공산이 크다. 나온다면 차기 대권 후보가 많은 야당보다는 김무성 대표가 독주하는 여권 후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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