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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올해 7월의 지구,142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등록 2021-08-15 09:40수정 2021-12-28 10:57

미국 해양대기청 자료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2차대전 기념공원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워싱턴DC의 낮 최고기온은 37.7℃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2차대전 기념공원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워싱턴DC의 낮 최고기온은 37.7℃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폭염이 심했던 올해 7월은 기상관측 142년 역사에서 지구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는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지구 표면온도로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다. 앞서 최고점 기록은 2016년과 2019년, 2020년으로 모두 16.72도였다.

릭 스핀래드 해양대기청 대변인은 “올해 7월은 그동안 기록된 가장 더운 7월을 능가했다. 이번 신기록은 기후변화가 전세계에 설정한 불안하고 파괴적인 경로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가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91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유럽은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2.37도 높아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2010년과 같은 기록이다. 50도를 넘은 북아메리카뿐 아니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지난달 지표 온도가 역대 10위 안에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아이피시시)는 지난 9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하며 전지구적 1.5도 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암울한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지구적으로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증가하고, 식량·식수 문제로 인한 인류 생존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위험은 3년 전 연구때보다 10년 더 앞당겨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지구적으로 극심한 폭염으로 세계인들이 고통받았다. 노아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7월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지구적으로 극심한 폭염으로 세계인들이 고통받았다. 노아 홈페이지 갈무리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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