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본죽 통·배스킨라빈스 숟가락, 계속 써도 될까?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2편
일회용품 플라스틱 재활용법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영상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음식 배달이나 포장 주문이 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이나 포장 주문에 쓰이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이런 ‘일회용품’ 플라스틱 중엔 튼튼한 것도 많습니다. 집에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본죽 통, 배스킨라빈스 숟가락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사용하다 보면 문득 걱정되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일회용품의 의미는 ‘한 번만 쓰고 버리도록 되어 있는 물건’인데, 재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만약 괜찮다면 언제까지 재사용할 수 있을까요? 세균 번식이나 환경호르몬 때문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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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살펴보면,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재사용하면 안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을 재사용할지는 소비자가 상식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겁니다. 물론 병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주사기 등 위생을 위해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리도록 법에 규정된 품목은 재사용하면 안 되겠죠.

일회용품 플라스틱 재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플라스틱에 들어있어 문제가 된다고 알려졌던 프탈레이트나 비스페놀 같은 성분은 만성 독성 물질”이라며 “상당한 양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섭취했을 때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이틀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경우에는 만성 독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재사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우선 세균 번식을 막으려면 물기를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또 깨진 것 등 변형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때처럼 뜨거운 것을 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영상 화면 갈무리

이런 주의 사항을 잘 지켜서 ‘#용기내 챌린지’를 할 때도 이미 받은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용기내 챌린지’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거나 마트에서 식재료 등을 살 때 일회용품을 받지 않고 직접 가져간 용기에 담아오는 것입니다. <제로웨이>도 샐러드를 사면서 받았던 일회용품을 재활용해 다시 샐러드를 담아오고, 죽을 사 먹고 남은 통으로 김밥을 포장해봤습니다. 더 자세한 주의 사항과 활용 방법은 <제로웨이>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김윤주 기자 [e-mail]

Q. 제로웨이는?

숨만 쉬어도 쓰레기가 나오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1인분 음식 배달에 일회용기 3~4개가 같이 오고 택배 주문 뒤엔 형형색색의 비닐 포장재가 남습니다. 한바탕 분리배출을 마치면 착잡한 기분마저 듭니다. 이러려고 돈을 쓴 건 아닐 텐데 말이죠.

그래서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의문이 듭니다. 기업들은 왜 이렇게 화려한 제품 포장을 하는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어디로 갈지, 당장 오늘의 쓰레기를 잘 처리할 방법은 무엇인지... 숱한 물음표가 찍힙니다.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는 이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소비-사용-폐기’의 연속인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덜 만드는 방법, ‘제로웨이스트 사회’로 향하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쓰레기로 씨름하던 분들에게 매주 목요일 <제로웨이>가 찾아갑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기다립니다.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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