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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제로웨이] ‘20대 대선’ 쓰레기, 얼마나 될까요?

등록 2022-03-17 18:59수정 2022-03-17 19:20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22편
공보물 3억9천만부, 벽보 118만8천매…재활용도 쉽지않아

유튜브 &lt;제로웨이&gt; 영상 갈무리
유튜브 <제로웨이> 영상 갈무리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길에서 후보들의 펼침막(현수막)이나 벽보를 흔히 보셨을 겁니다. 집으로 오는 공보물도 있죠. 20대 대선 때문에 생긴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요?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20대 대선 후보자 14명의 선거공보물은 약 3억9947만부에 달합니다. 전국에 붙인 벽보는 118만8376매로 모두 모으면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11배, 모두 이어붙이면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와 맞먹는 848㎞나 됩니다. 펼침막은 이번 대선의 경우 선거법에 따른 허용치가 약 9만8000개인데, 재정 여력이 되는 거대 정당에선 다른 내용으로 교체하기도 해 실제로는 이보다 더 쓰였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비닐장갑 등 방역을 이유로 한 일회용품까지 늘었죠.

선거가 만든 쓰레기, 재활용은 잘 될까요? 펼침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가 주성분이어서 매립해도 썩지 않고 소각하면 유해물질을 배출합니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현수막은 기본적으로 재활용되기보다는 소각된다”며 “재활용돼도 장바구니나 청소 마대자루 등으로 만들어진 뒤 다른 형태의 쓰레기가 돼 고품질의 재활용은 어렵다. 특히 선거 현수막에는 후보자의 얼굴이 있어 재활용 과정에 에너지와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공보물 등에도 주로 재활용이 어려운 코팅종이가 사용됩니다. 허 팀장은 “양면 코팅이 아닌 단면 코팅종이는 지침상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비닐을 분리해야 하고 오래 녹여야 해 재활용 분류업체에서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선거 쓰레기’는 일단 만들어놓고 재활용에 기대기보단 생산 자체를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거죠. 환경을 위해 이런 노력에 앞장선 후보도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때 손상우 미래당 전 부산시장 후보는 현수막을 전혀 쓰지 않았고, 같은 당 최지선 전 송파구의원 후보는 구제 청남방을 선거운동복으로 사용했습니다.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선거기간 외에 입으면 불법이기 때문에 중고 의류를 활용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기호와 이름 스티커를 떼어 다시 입을 수 있도록 한 거죠.

하지만 후보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지선 전 후보는 “선거는 경쟁이다 보니 혼자만 다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걱정됐다”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모든 후보가 현수막을 쓰지 않도록 하고, 정보소외계층을 제외한 시민들에게 보내는 공보물을 온라인화하는 등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로웨이>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유튜브 &lt;제로웨이&gt; 영상 갈무리
유튜브 <제로웨이> 영상 갈무리

Q. 제로웨이는?

숨만 쉬어도 쓰레기가 나오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1인분 음식 배달에 일회용기 3~4개가 같이 오고 택배 주문 뒤엔 형형색색의 비닐 포장재가 남습니다. 한바탕 분리배출을 마치면 착잡한 기분마저 듭니다. 이러려고 돈을 쓴 건 아닐 텐데 말이죠.

그래서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의문이 듭니다. 기업들은 왜 이렇게 화려한 제품 포장을 하는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어디로 갈지, 당장 오늘의 쓰레기를 잘 처리할 방법은 무엇인지… 숱한 물음표가 찍힙니다.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는 이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소비-사용-폐기’의 연속인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덜 만드는 방법, ‘제로웨이스트 사회’로 향하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쓰레기로 씨름하던 분들에게 매주 목요일 <제로웨이>가 찾아갑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기다립니다. zeroway.zerowaste@gmail.com

<제로웨이>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https://youtube.com/channel/UCuVyN9YGTaIROQTfcqdRHIQ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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