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해안 침식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한국의 해변이 2018년 12곳에서 지난해 43개로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국 해양수산부가 전국 2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인용한 보도로, 43개의 해변 가운데 동해안이 25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의 해안 침식 이유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날씨의 불확실성 증가 등이 꼽힌다.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변처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작업으로 인해 침식이 우려되는 곳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삼척시 맹방해변 사례를 언급하며 “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하기 위해 설계된 도크 건설로 인해 침식이 부분적으로 악화됐다”고 전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지난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영상에 등장한 동해바다와 해변의 모습. 로이터 영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