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된 지난 3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도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말(5∼6일)에도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등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주요지점 최고기온은 강릉 38도, 대구와 상주는 37도, 청주·대전·전주·광주 36도, 서울·수원·춘천·제주 35도, 부산 34도 등이다.
주말에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과 6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23∼28도,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 30∼36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7∼14일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29∼36도로 평년(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보다 높겠다”고 내다봤다.
기온은 밤에도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연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서울 밤 최저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고, 특히 강릉의 밤 최저기온은 30.7도로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주말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날 제주도와 전라권, 경상권에 5∼60㎜, 충청권 내륙에 5∼40㎜, 5일에는 전라권과 대구·경북에 5∼60㎜, 제주도, 강원 남부 산지와 충청 남부내륙, 경남내륙에 5∼40㎜ 소나기가 예보됐다. 6일에도 제주도,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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