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외 제약사 얀센·화이자와 1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애초 계획보다 얀센 백신 200만명분이 늘어나 총 4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시점은 내년 2~3분기라서, 정부 계획대로 내년 10월까지 집단면역(인구의 60~70% 접종)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기존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과 함께 화이자 1천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얀센은 당초 4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이 추가된 물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는 애초 백신 확보 계획(4400만명분)에서 200만명분이 추가된 46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모더나 백신 1천만명분은 내년 1월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접종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에 비하여 늦지 않게 단계적으로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얀센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