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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증권사 “편의점 수익악화, 최저임금 탓 아냐…과다출점이 원인”

등록 2018-07-18 15:39수정 2018-07-18 16:26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우려 과도…점포당 매출액 회복 중”
하나금융투자 “근본문제는 점포수 증가…신규 점포 줄여야”
지난 1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업종별 차등화 등의 최저임금 인상 대안을 촉구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1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업종별 차등화 등의 최저임금 인상 대안을 촉구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최근 나타났던 편의점들의 수익 악화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각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탓이란 것이 주식투자업계 분석으로도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만연한 지금이 오히려 편의점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 권하고 있다.

18일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소비재 담당 연구원은 편의점 업종 관련 보고서를 내고 “내년 최저임금 결정 이후 편의점 업체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본사의 상생지원금 확대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우려가 과도하며,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결정 당시 지에스리테일(지에스25)과 비지에프리테일(씨유)은 그해 영업이익의 20~25%에 이르는 450~5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각각 발표했다. 주 연구원은 이 지원금이 “향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라며, 올해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률만큼 지원금을 확대한다해도 영업이익 감소가 50억원가량으로 크지 않은데다, 점포당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전년 동월 대비 -3.5%)한 이후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줄다가 2월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업종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도 있지만, 과도한 출점경쟁으로 점포당 매출액이 12개월 연속 하락했던 영향이 크다”면서 점포당 매출액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식음료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과 더불어 (편의점 본사가) 부실점포 축소와 우량점포 위주의 신규출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실제 지난해 8월 15%대까지 상승했던 편의점 점포 증가율은 올해 4월부터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하나금융투자도 앞서 지난 15일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박종대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편의점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사실 따지고 보면 근본적 문제는 편의점 점포수의 지나친 증가에 있다”면서 “지난해 편의점 수는 전년대비 13.9% 늘었는데 전체 시장성장률은 14.1%로 점포당 매출이 고작 0.2% 증가에 그쳤다. 지에스리테일과 비지에프리테일 등 주요 편의점 기존점의 성장률도 모두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편의점 시장이 전년대비 8%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가맹점 수가 3% 이하 증가에 머문다면 가맹점주는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편의점 본사들은 가맹수수료율 인하나 추가적 지원금 집행이 어렵다면 신규 점포 축소가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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