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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각계 필진만 5만명…댓글·SNS 통해 ‘열성 독자’ 키워

등록 2013-11-10 21:51수정 2013-11-11 17:40

허핑턴포스트 뉴스룸에서 기자들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제공
허핑턴포스트 뉴스룸에서 기자들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제공
[한겨레-허핑턴포스트 제휴]

성공 신화 비결은
검증된 블로거들 글 모아싣고
40여 섹션에 다양한 정보 담아

독자들에겐 읽는 재미를 넘어
활발한 토론과 친목 공간으로
<허핑턴포스트>의 짧은 역사는 ‘인터넷 뉴스 혁명사’다. 인터넷이 주요 뉴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매체들이 인터넷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수많은 인터넷 매체들이 탄생했지만 그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다. 허핑턴포스트는 성공 요인에 대해 “정치 뉴스와 블로그 플랫폼이 일으킨 퍼펙트 스톰의 와중에 창간됐고, 적절한 뉴스 수집과 배열, 블로그, 온라인 공동체라는 세 요소를 독창적으로 배합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한다.

이런 설명을 한마디로 줄이면 웹2.0 시대에 적극 부응했다는 말이다. 그런 노력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게 블로그와의 전면적 결합이다.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의 벽을 허문다는 ‘시민 참여 저널리즘’은 지금은 그리 낯선 개념은 아니지만 허핑턴포스트는 그 뿌리부터가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는 웹2.0에 있다.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자기 표현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다”, “사람들은 단지 정보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참여하기를 원하며, 이런 자극을 인식하는 것에 저널리즘의 미래가 달렸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5만명까지 늘어난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그 글 기고자는 초기에는 엄선된 250명으로 출발했다.

댓글 관리에 정성을 쏟으며 뉴스 포털과 온라인 공동체를 추구한 것도 독자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댓글 작성자들에게 등급을 부여하고 자발적으로 욕설 등 부적절한 표현을 담은 글들을 걸러내게 만들어 허핑턴포스트가 건전한 공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댓글을 다는 이들끼리 연결시켜 그들끼리 의견을 주고받게 만드는 등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기법도 썼다. 독자 참여를 활성화한 덕에 댓글이 1만 건이 넘는 기사가 종종 나오고, 사이트 전체의 월간 댓글 수는 900만 건에 이른다. 허핑턴포스트 독자들의 사이트 체류 시간이 다른 뉴스 사이트들의 두 배에 이르는 것도 이런 세밀한 장치들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시작된 ‘허프포스트 소셜 뉴스’ 서비스는 독자들에게 개인화된 뉴스 페이지를 만들어주고 페이스북과 연동해 독자들끼리 기사를 돌려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허핑턴포스트 자체가 소셜미디어 기능을 하는 셈이다.

최신 기술의 개발과 활용도 눈에 띈다. 허핑턴포스트는 많은 기사들 중 무엇을 전면에 내세울 때 클릭을 더 잘 유도할 수 있고, 어떤 식으로 해야 인터넷 검색에서 유리한지 등을 열심히 연구해 적용해왔다. 조회 수를 관리하는 에디터들을 두고 ‘콘텐트 매니지먼트 시스템’(CMS), ‘검색 엔진 최적화’(SEO) 등의 기술로 경쟁 매체들보다 한발 앞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허핑턴포스트 기술진은 미국·우크라이나·인도·베트남·필리핀·칠레에 분산돼 사이트가 24시간 동안 최적화된 상태로 돌아가게 만든다.

전통 매체들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것도 특징이다. 지역판들을 빼고도 섹션이 43개나 된다. 흑인, 라틴계, 이혼, 게이도 각각 하나의 섹션으로 존재한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난 다종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허핑턴포스트의 구상은 정치, 책, 예술, 음악, 음식, 성에 관한 이런 류의 대화를 사이버 공간에 모아놓고 뉴스와 오피니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원스톱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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