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상담실
유성룡의 진학상담실 /
질문 ? : 저는 학생부 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아 지금껏 수시 지원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혹시 수능시험을 망치는 것이 아닌지, 수시 모집에 지원해둘 것 등등. 착잡합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수능시험 이후에도 지원 기능한 수시 모집 대학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대학이 가능한지요? 수도권 대학 위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 : 11월 15일 수능시험 이후 지원이 가능한 수시 2학기 모집 대학은 45개 대학이 있습니다. 이 중 수도권 대학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괄호 속은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 한양대(11월 18일), 아주대(11월 19일), 인하대·한국외대(11월 20일), 경기대·그리스도대·명지대·홍익대(11월 21일), 서강대·숙명여대(11월 22일), 경원대(11월 23일), 이화여대(11월 27일), 칼빈대(11월 30일) 등이며, 수능시험 이전이라도 지원이 가능한 대학으로는 서울시립대(10월 31일), 세종대(11월 5일), 광운대(11월 6일), 인천대·한성대(11월 7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이 모두 일반 전형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어서 좀 걱정입니다. 일반 전형은 경기대·광운대·명지대·숙명여대·아주대·한성대에서만 실시합니다. 만약 학생이 특별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별도의 자격 요건을 갖췄다면, 그에 맞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알아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반 전형이나 교과 성적 또는 학업 성적 우수자 특별 전형을 하는 대학 위주로 지원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교과 성적 또는 학업 우수자 특별 전형은 경원대·서강대·이화여대·인천대·인하대·한양대 등에서 실시합니다. 한편, 광운대는 수능 특정 영역 우수자 특별 전형,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고교 학력 우수자 특별 전형, 홍익대는 수학 능력 우수자 특별 전형을 실시하고, 인하대는 학생부 우수자 특별 전형 외에 논술과 발표 우수자를 별도의 특별 전형으로 뽑기도 합니다.
학생 선발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학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가 합격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고민해보기 바랍니다. 지금껏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학생부 성적이 약하다면 면접·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치는 대학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논·구술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면 합격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하려면 수능시험을 20여일도 남겨둔 지금이 아니라, 수능시험을 본 다음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수능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아울러 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들이 수능시험 등급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학 상담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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