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 : 고3 이과생입니다. 수능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늘 1등급이 나오고, 수리 영역은 2등급, 가끔 3등급이 나옵니다. 그런데 과학탐구 영역은 좀 못해서 3, 4등급이 나옵니다. 저는 공대 쪽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제 성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양대 공대에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서울에 있는 대학 중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을 함께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공학계열 모집단위(이하 공대)를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좋아야 하는데, 학생은 이들 두 영역의 성적 좀 부족한 듯합니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대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영역보다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보다 높게 반영하거나, 등급별 점수에서도 수리 영역의 등급 점수를 보다 높게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의 경우에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을 반드시 반영하는 공대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3+1 체제’로 반영하는 공대 가운데 선택해 지원하는 게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학생이 수능시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학생이 200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모의평가 때와 비슷하게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1등급, 수리 영역은 2등급, 과학탐구 영역은 3등급 정도 나온다는 전제 아래 알려드리면, 서울 소재 공대 중 지원 가능한 곳은 많이 있습니다. 몇몇 대학을 빼고는 거의 지원이 가능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연세대와 수능시험 등급 상으로 지원이 어려운 서울대, 그리고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이 모두 1등급이어야 지원이 가능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을 빼고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낮은 고려대(언어 28.6% + 수리 28.6% + 외국어 28.6% + 과탐 14.2%), 서강대(언어 25% + 수리 30% + 외국어 30% + 과탐 15%), 중앙대(언어 25% + 수리 30% + 외국어 30% + 과탐 15%), 한양대(언어 15% + 수리 35% + 외국어 35% + 과탐 15%) 등은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화여대와 홍익대처럼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언어와 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점수입니다. 대학별로 부여하는 등급 점수가 다를 뿐만 아니라 동일 대학 내에서도 영역별로 등급 점수를 달리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영역별 등급 점수와 등급별 점수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길 당부합니다. 이번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별 점수에 의한 유·불리가 합격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서울 소재 공대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는 점 역시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길 당부합니다.
유성룡/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