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희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 한국코칭센터 전문 코치
남관희의 학부모코칭 /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들은 참기 힘들어 한다. 또 아이가 남의 물건이나 돈에 손을 대도 마찬가지다. 한가지만 해도 어려운데 내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까지 한다면 부모로서는 정말로 난감한 일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엄마가 이런 일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식구들이 함께 모으는 저금통에 손을 대서 야단을 쳤는데 며칠 있다가 또 돈을 꺼내서 자신이 원했던 놀이 카드를 사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 엄마에게 아이가 한 행동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런 상황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몇 가지 관점을 변화시켜주니까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이 아이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지 이루려고 하는 강한 성취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남의 돈이나 물건에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 아이는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아이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되자 엄마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그 아이가 얼마 전에 그 놀이 카드를 갖고 싶다고 해서 용돈을 모아 사라고 말한 다음 잊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가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못 알아차린 자신을 돌아보고 눈가에 눈물을 맺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충고하는 편지를 쓰려고 했었는데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런 대신 아이를 꼭 껴안아 주면서 저금통의 돈이라도 꺼내어 사고 싶었던 아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충분한 이해와 사랑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다음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간결하게 말한다면 그 말은 가슴을 통해 듣게 된다. “나는 너를 어떤 경우라도 사랑하지만 훔치거나 거짓말하는 것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크게 틀렸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는 남의 것에 손을 대 본 경험을 다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커서는 안 그러지 않는가. 욕구는 어려서부터 본능적으로 발동하지만 양심은 서서히 발달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한두 번 그런 행동을 할 때 무엇보다도 욕구를 잘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 수용이 된 후에야 교육적인 말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어쩌다 한 행동에 도둑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 혼낸다면 그것은 바로 바늘 도둑을 소 도둑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막상 참말을 했을 때 혼나게 된다면 아이들은 고민스럽다. 즉 거짓말을 하면 혼나지 않거나 오히려 칭찬받고, 참말을 하면 혼나는 상황을 겪게 된다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이해해주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그 용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아이는 거짓말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 한국코칭센터 전문코치 khnam@eklc.co.kr
이렇게 아이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되자 엄마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그 아이가 얼마 전에 그 놀이 카드를 갖고 싶다고 해서 용돈을 모아 사라고 말한 다음 잊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가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못 알아차린 자신을 돌아보고 눈가에 눈물을 맺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충고하는 편지를 쓰려고 했었는데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런 대신 아이를 꼭 껴안아 주면서 저금통의 돈이라도 꺼내어 사고 싶었던 아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충분한 이해와 사랑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다음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간결하게 말한다면 그 말은 가슴을 통해 듣게 된다. “나는 너를 어떤 경우라도 사랑하지만 훔치거나 거짓말하는 것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크게 틀렸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는 남의 것에 손을 대 본 경험을 다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커서는 안 그러지 않는가. 욕구는 어려서부터 본능적으로 발동하지만 양심은 서서히 발달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한두 번 그런 행동을 할 때 무엇보다도 욕구를 잘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 수용이 된 후에야 교육적인 말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어쩌다 한 행동에 도둑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 혼낸다면 그것은 바로 바늘 도둑을 소 도둑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막상 참말을 했을 때 혼나게 된다면 아이들은 고민스럽다. 즉 거짓말을 하면 혼나지 않거나 오히려 칭찬받고, 참말을 하면 혼나는 상황을 겪게 된다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이해해주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그 용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아이는 거짓말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 한국코칭센터 전문코치 khnam@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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