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주제 함축 핵심어에 밑줄 쫙

등록 2008-03-02 16:10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중2~고1]

3. 지시어와 대용표현
4. 글 속의 중심단어 찾기
5. 문단의 관계 파악하기

※ 다음 글에서 글쓴이가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은 너무나도 의식적이어서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는 그다지 문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마치 인간이 ㉡공기나 물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새삼 테두리란 것은 너무나도 초보적인 기분이 들지만, 현재의 기초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비치는 곳과 비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비치지 않는 곳은 테두리에 의해 엄격하게 차단된 곳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극적인 장면이라도 더 이상 화면으로 보여서는 안 되는 곳에 ㉤테두리가 설정되는 것입니다. 작가가 설정한 테두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는 셈입니다.

-유동훈 외, <텔레비전 드라마ㆍ시나리오 창작 기법>, 집문당


한 편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글에 담긴 중심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과정은 주제어 또는 핵심어를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 주제를 이루는 표현은 문장이나 문단 단위뿐만 아니라 글 전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장 단위에서 핵심어를 찾고자 할 때는 문장 표현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어구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부와 술어부로 나누고 중요하게 사용된 단어가 무엇인지를 찾는다. 문단 단위에서는 중심 문장이나 핵심어가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가를 유의하며 읽는다. 이런 독해 과정에서 연습해 볼 만한 활동으로는 밑줄 긋기가 있다. 주제어나 중심 문장에 밑줄을 그어 가면서 글을 읽는 연습을 하면, 한 문단이나 한 편의 글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보자라면 그어 놓은 밑줄이 지나치게 많아서 오히려 혼동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해 능력이 향상될수록 밑줄의 수가 줄어들고, 차츰 밑줄이 없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위의 문제에서는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이다.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쓸 때, 테두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자, ㉠, ㉢, ㉣을 요소로 삼았으며, ㉡과 같은 비유를 활용한 셈이다.

※ 다음 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나귀야. 나귀 생각하다 실족을 했어. 말 안 했던가. 저 꼴에 제법 새끼를 얻었단 말이지.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말일세. 귀를 쫑긋 세우고 달랑달랑 뛰는 것이 ㉡나귀새끼같이 귀여운 것이 있을까. 그것 보러 나는 일부러 읍내를 도는 때가 있다네.”(중략)

“주막까지 부지런히들 가세나. 뜰에 불을 피우고 훗훗이 쉬어. 나귀에겐 더운 물을 끓여주고,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신이 같이 눈이 어둡던 허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걸음도 해갑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재영 단국대 인재개발원 교수 hjy435@hanmail.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