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중2~고1]
3. 지시어와 대용표현
4. 글 속의 중심단어 찾기
5. 문단의 관계 파악하기 ※ 다음 글에서 글쓴이가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은 너무나도 의식적이어서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는 그다지 문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마치 인간이 ㉡공기나 물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새삼 테두리란 것은 너무나도 초보적인 기분이 들지만, 현재의 기초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비치는 곳과 비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비치지 않는 곳은 테두리에 의해 엄격하게 차단된 곳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극적인 장면이라도 더 이상 화면으로 보여서는 안 되는 곳에 ㉤테두리가 설정되는 것입니다. 작가가 설정한 테두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는 셈입니다. -유동훈 외, <텔레비전 드라마ㆍ시나리오 창작 기법>, 집문당
한 편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글에 담긴 중심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과정은 주제어 또는 핵심어를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 주제를 이루는 표현은 문장이나 문단 단위뿐만 아니라 글 전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장 단위에서 핵심어를 찾고자 할 때는 문장 표현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어구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부와 술어부로 나누고 중요하게 사용된 단어가 무엇인지를 찾는다. 문단 단위에서는 중심 문장이나 핵심어가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가를 유의하며 읽는다. 이런 독해 과정에서 연습해 볼 만한 활동으로는 밑줄 긋기가 있다. 주제어나 중심 문장에 밑줄을 그어 가면서 글을 읽는 연습을 하면, 한 문단이나 한 편의 글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보자라면 그어 놓은 밑줄이 지나치게 많아서 오히려 혼동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해 능력이 향상될수록 밑줄의 수가 줄어들고, 차츰 밑줄이 없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위의 문제에서는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이다.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쓸 때, 테두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자, ㉠, ㉢, ㉣을 요소로 삼았으며, ㉡과 같은 비유를 활용한 셈이다. ※ 다음 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나귀야. 나귀 생각하다 실족을 했어. 말 안 했던가. 저 꼴에 제법 새끼를 얻었단 말이지.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말일세. 귀를 쫑긋 세우고 달랑달랑 뛰는 것이 ㉡나귀새끼같이 귀여운 것이 있을까. 그것 보러 나는 일부러 읍내를 도는 때가 있다네.”(중략) “주막까지 부지런히들 가세나. 뜰에 불을 피우고 훗훗이 쉬어. 나귀에겐 더운 물을 끓여주고,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신이 같이 눈이 어둡던 허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걸음도 해갑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재영 단국대 인재개발원 교수 hjy435@hanmail.net
4. 글 속의 중심단어 찾기
5. 문단의 관계 파악하기 ※ 다음 글에서 글쓴이가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은 너무나도 의식적이어서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는 그다지 문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마치 인간이 ㉡공기나 물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새삼 테두리란 것은 너무나도 초보적인 기분이 들지만, 현재의 기초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비치는 곳과 비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비치지 않는 곳은 테두리에 의해 엄격하게 차단된 곳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극적인 장면이라도 더 이상 화면으로 보여서는 안 되는 곳에 ㉤테두리가 설정되는 것입니다. 작가가 설정한 테두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는 셈입니다. -유동훈 외, <텔레비전 드라마ㆍ시나리오 창작 기법>, 집문당
한 편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글에 담긴 중심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과정은 주제어 또는 핵심어를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 주제를 이루는 표현은 문장이나 문단 단위뿐만 아니라 글 전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장 단위에서 핵심어를 찾고자 할 때는 문장 표현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어구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부와 술어부로 나누고 중요하게 사용된 단어가 무엇인지를 찾는다. 문단 단위에서는 중심 문장이나 핵심어가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가를 유의하며 읽는다. 이런 독해 과정에서 연습해 볼 만한 활동으로는 밑줄 긋기가 있다. 주제어나 중심 문장에 밑줄을 그어 가면서 글을 읽는 연습을 하면, 한 문단이나 한 편의 글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보자라면 그어 놓은 밑줄이 지나치게 많아서 오히려 혼동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해 능력이 향상될수록 밑줄의 수가 줄어들고, 차츰 밑줄이 없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위의 문제에서는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이다.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쓸 때, 테두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자, ㉠, ㉢, ㉣을 요소로 삼았으며, ㉡과 같은 비유를 활용한 셈이다. ※ 다음 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나귀야. 나귀 생각하다 실족을 했어. 말 안 했던가. 저 꼴에 제법 새끼를 얻었단 말이지.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말일세. 귀를 쫑긋 세우고 달랑달랑 뛰는 것이 ㉡나귀새끼같이 귀여운 것이 있을까. 그것 보러 나는 일부러 읍내를 도는 때가 있다네.”(중략) “주막까지 부지런히들 가세나. 뜰에 불을 피우고 훗훗이 쉬어. 나귀에겐 더운 물을 끓여주고,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신이 같이 눈이 어둡던 허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걸음도 해갑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재영 단국대 인재개발원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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