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진로 Q&A
이랑의 진로 Q&A /
Q 진로를 정할 때 적성이나 흥미처럼 성격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공부도 성격에 맞는 방법을 찾아 하면 성적이 오른다고 했던가요? 일 역시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적응하기 힘들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생활수단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친구에게 장시간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직업은 일이 아닌 고역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들 앞에서 말이나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한자리에 앉아 꼼꼼하게 계산을 해야 하는 일은 재미가 없을 수 있고요.
그럼,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에 어울릴 만한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 생활하면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린 판단일 겁니다. 자신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미지에 근거해서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에 어울리는 직업, 그리고 반대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성격에 어울릴 만한 직업을 폭넓게 살펴볼까요?
우선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이 요구되는 직업으로는 대표적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처럼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직업이 있습니다. 또한 기업 경영자나 국회의원처럼 각 분야의 관리자에 해당하는 분들도 의사결정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최근 환율 관련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외환딜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외환딜러는 외환시장의 추이를 분석하여 외환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일을 하며, 명철한 분석력과 순간의 판단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1초의 승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의 자산으로 투자 관련 업무를 하는 투자분석가, 펀드매니저, 투자상담사 등도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성격이 장점인 친구들은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보육교사, 간호사처럼 몸과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직업을 추천합니다. 이처럼 성격도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에 적응하는 데 중요하므로, 진로 의사 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성격에 맞는 직업이 무엇일지 한번쯤 탐색해보기를 바랍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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