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이후, 많은 수험생들이 예뻐지기 위한 관리에 들어간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성형과 관리는 또다른 대학 준비”
지옥 같은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고 수능성형과 피부 관리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키워드로 뽑히고 있다. 병원에서도 수험생을 유인하고 있다. 시험이 끝난 지금 A성형외과와 피부과 병원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50%특별할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형외과와 피부과 병원 앞은 수험생들로 가득하다.
수능 끝나고 성형하는 학생들, “예쁘면 대학생활 편해”
수험생들이 수능성형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는, 부모님의 권유다. S여자대학교를 입학을 앞둔 윤혜선(고3)학생은 “부모님이 명문대학교 합격하면 성형과 피부 관리를 약속하셨어요. 부모님이 편하게 생활하려면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 또한 거기에 대해 동감해요. 앞으로 대학생활뿐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은 외모잖아요.”
이뿐 아니라 대학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오선지(가명·고3)학생은 “이제 대학생인데 좀 더예쁜 모습으로 대학 다니고 싶어서요. 무엇보다도 촌스러운 모습으로 대학 생활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요즘 성형은 흠이 아니니깐 오히려 하는 것에 대해 당당해요.”라며 솔직히 답변했다.
현재 대학생활을 하는 단국대학교 09학번 H학생(대1)도 수능 성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기 자신을 꾸미겠다는데 그걸 누가 욕하겠어요? 확실히 예쁘면 대학교 생활이 편해요. 그리고 한다면 지금이 딱 적당한 시기인 거 같아요.”
그렇다면 학생들은 주로 어느 곳을 성형할까. 송재희(고3)학생은 ‘쌍꺼풀과 피부’라고 대답했다.
“요즘 쌍꺼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쌍꺼풀 없는 눈이 대세라고 하지만 없으면 좀 밋밋한 인상을 주니깐, 쌍꺼풀이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은 피부! 피부가 나쁘면 첫인상에 깨끗한 인상을 주지 못하잖아요? 요즘은 피부가 나쁘면 자기가 스스로 자기관리 못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형과 관리는 또 다른 대학준비에요.”
대학 진학 준비로 바쁜 이 시간, 수험생들은 자신감을 얻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위해 성형을 한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대학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배움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전이슬 기자 ovoig@freecha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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