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85. 작품 속의 심리와 삶의 방식
86. 섬세한 읽기와 작품 감상
87. 인문 정신과 언어 예술의 관계 ※ 다음 작품에 나타나는 계절이 다른 하나는?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 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김유정, ‘동백꽃’ 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윤동주, ‘별 헤는 밤’ 작품을 구성하는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이해하는 일은 작품을 인지적·정서적으로 수용하는 기반이다. 이런 능력은 작품을 섬세하게 읽을 때 생기는데 작품 속의 언어적인 표현을 이해하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며 읽어야 가능해진다. 정철의 관동별곡은 ‘시절이 삼월인 제’라는 표현에서 봄이 배경임을 알 수 있는데, 유산가의 ‘화란 춘성’, ‘만화 방창’, ‘춘색’ 등도 같은 맥락이다. ‘동백꽃’은 강원도에 산재하는 생강나무를 뜻한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를 통해 봄을 알 수 있고, 윤동주의 ‘별헤는 밤’에서도 ‘봄이 오면’을 전제로 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③에 나타나는 ‘마희’는 ‘장마’를 뜻하는 말이므로 여름이 배경이다. ※ 다음 작품에서 화자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어를 찾아보자.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 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梅花)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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