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쓰임새·어감 차이 인식
글쓰기 아이디어도 크게 늘어
글쓰기 아이디어도 크게 늘어
김창석 기자의 서술형 논술형 대비법 /
⑪ 문장과 문장 아닌 것의 차이
⑫ 여러 가지 문장 놀이
⑬ 문장의 구성 요소
주어와 서술어를 활용한 문장 놀이에 이어 이번에는 문장을 바꾸어 써보는 놀이 차례다.
뜻이 똑같거나 비슷한 문장을 여러 형태로 바꿔 써봄으로써 문장의 다양함과 다채로움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다. 문장을 제대로 쓰는 데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어휘력을 높이거나 문장구성 요소를 딱딱하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아무리 주관식 문제라도 그 형식이 단답식일 경우에 아이들은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 아이들에게 글쓰기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실습을 통해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문장은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바꿔 쓸 수 있다.
① 너는 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② 넌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③ 너만큼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람은 없을 거야. ④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⑤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고 있지? ⑥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를 사랑하겠니? ⑦ 아무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어. 문장의 뜻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하고, 문장에서 말하려고 하는 맥락이 통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문장을 여러 형태로 쓰다 보면 문장의 쓰임새나 단어 사용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을 때는 ①보다는 ② 또는 ③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상대방의 뜻을 에둘러 묻기 위해서는 ⑤와 같은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말투’(또는 ‘어조’)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런 연습을 많이 한 다음에는 ‘이어쓰기’를 통한 문장 놀이를 할 수 있다. 좀더 숙련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수십개의 문장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시켜본다면 초·중·고 수준에 맞게 꾸며주는 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쉬운 내용을 주고 점점 고난도의 문장을 연습하도록 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보자. “노래를 불렀는데,”라고 시작하는 문장을 만들어보는 거다. ① 노래를 불렀는데, 100점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②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혼났다. ③ 노래를 불렀는데, 좋은 목소리라는 칭찬을 받았다. ④ 노래를 불렀는데, 모여 있는 사람들이 따라 불렀다. ⑤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분위기를 망쳤다. ⑥ 노래를 불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는 바람에 창피했다. ⑦ 노래를 불렀는데, 병원에 갈 생각 때문에 즐겁지 않았다. ⑧ 노래를 불렀는데, 딴청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흥이 나지 않았다. ⑨ 노래를 불렀는데, 차 안에서 나 혼자 부른다는 걸 깨닫자 순간 머쓱해졌다. 문장을 길게 이어 쓰는 연습을 하면 논리적인 흐름을 생각하는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논리적인 측면에서 이어질 수 없는 내용을 쓰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종합적·입체적·비판적 사고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은 문장 이어쓰기 연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장 이어쓰기의 또다른 장점은 접속어를 활용한 글쓰기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접속어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문장 이어쓰기는 습관적으로 해야 효과가 크다. 평소 신문이나 책을 보다가 흥미로운 어구가 보이면 기록해두었다가 이어 쓰는 연습을 해보면 될 터이다. 문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이미지로 그려보면서 글쓰기를 하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그림을 그리듯이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어쓰기를 하면 글쓰기 아이디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김창석 kimcs@hanedui.com
① 너는 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② 넌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③ 너만큼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람은 없을 거야. ④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⑤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고 있지? ⑥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를 사랑하겠니? ⑦ 아무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어. 문장의 뜻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하고, 문장에서 말하려고 하는 맥락이 통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문장을 여러 형태로 쓰다 보면 문장의 쓰임새나 단어 사용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을 때는 ①보다는 ② 또는 ③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상대방의 뜻을 에둘러 묻기 위해서는 ⑤와 같은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말투’(또는 ‘어조’)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런 연습을 많이 한 다음에는 ‘이어쓰기’를 통한 문장 놀이를 할 수 있다. 좀더 숙련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수십개의 문장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시켜본다면 초·중·고 수준에 맞게 꾸며주는 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쉬운 내용을 주고 점점 고난도의 문장을 연습하도록 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보자. “노래를 불렀는데,”라고 시작하는 문장을 만들어보는 거다. ① 노래를 불렀는데, 100점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②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혼났다. ③ 노래를 불렀는데, 좋은 목소리라는 칭찬을 받았다. ④ 노래를 불렀는데, 모여 있는 사람들이 따라 불렀다. ⑤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분위기를 망쳤다. ⑥ 노래를 불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는 바람에 창피했다. ⑦ 노래를 불렀는데, 병원에 갈 생각 때문에 즐겁지 않았다. ⑧ 노래를 불렀는데, 딴청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흥이 나지 않았다. ⑨ 노래를 불렀는데, 차 안에서 나 혼자 부른다는 걸 깨닫자 순간 머쓱해졌다. 문장을 길게 이어 쓰는 연습을 하면 논리적인 흐름을 생각하는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논리적인 측면에서 이어질 수 없는 내용을 쓰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종합적·입체적·비판적 사고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은 문장 이어쓰기 연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장 이어쓰기의 또다른 장점은 접속어를 활용한 글쓰기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접속어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문장 이어쓰기는 습관적으로 해야 효과가 크다. 평소 신문이나 책을 보다가 흥미로운 어구가 보이면 기록해두었다가 이어 쓰는 연습을 해보면 될 터이다. 문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이미지로 그려보면서 글쓰기를 하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그림을 그리듯이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어쓰기를 하면 글쓰기 아이디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김창석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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