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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방학과 이별하고 학교수업 정복하기

등록 2010-08-22 15:16수정 2010-08-22 15:18

개학 뒤 제일 중요한 건 빠른 수업 적응
‘1분 예·복습’ ‘내생각 필기’ 하면 좋아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 /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이른 학교는 지난 19일에 개학을 했고, 많은 학교들은 23일에 개학을 한다. 방학이 끝날 무렵 학생들은 마치지 못한 방학숙제를 하느라 개학 뒤 변하게 될 생활리듬과 공부계획에 대한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 터. 일부 학교들은 개학 당일에도 정상수업을 하기 때문에 재빠른 준비와 적응이 필요하다.

개학 뒤 가장 먼저 잡아야 할 공부는 ‘학교수업’이다. 방학 동안 선행학습을 했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학교수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예·복습과 매일 공부, 시험계획, 수행평가 등 학생들 공부리듬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수업의 성공원칙 네 가지를 알아보자.

원칙 1. 수업 전 1분 예습, 배울 부분 펴고 훑어보기

수업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수업 시작부터 불안정하다. 수업 종이 치고 나서도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까지 산만한 분위기가 계속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얼굴을 본 뒤 해당 과목의 책을 꺼낸다. 서랍을 뒤지다가 없으면 뒤쪽 사물함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들썩거리는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친구들을 기웃거리며 책을 펴기 시작하니 이미 시작된 수업에 집중하기란 쉽지가 않다.

집중을 위해서는 시작이 야무져야 한다. 수업 종이 울리면 선생님이 들어오기 전까지 1분 정도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책을 꺼내고 배울 부분을 미리 펴두자. 노트와 프린트, 필기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다. 책을 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원명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만 해도 앞서 설명한 다른 학생들보다 훌륭하다. 선생님이 오시고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뒷장을 넘겨보며 흥미로운 그림이나 눈에 띄는 단어들을 보면 예습 끝. 내가 이번 시간에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인식하는 정도만으로도 수업 집중은 쉬워진다.


원칙 2. 수업 집중, 내 생각을 선생님 생각과 연결하기

수업에 집중을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잘 듣는 것? 잡담하지 않고 졸지 않고 선생님을 바로 쳐다보는 것? 이는 수업시간에 지켜야 할 행동들일 뿐, 학습효과와 연결되는 집중이라 할 수는 없다. 집중을 하는 것은 내 생각을 선생님 생각과 연결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저 그림을 왜 그리는 거지? 무엇을 설명하려고 하는 걸까?’ ‘왜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거지? 관련된 예가 있나?’ 등과 같이 선생님의 의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 머릿속에 생각이 살아 있는 것이다.

수업 시간표를 네 칸으로 나누어 매 교시 네 가지 원칙(예습, 복습, 집중, 필기)을 실천했는지 체크해 보자. 처음에는(2주 정도) 좋아하는 과목만 고르거나 취약한 과목만 골라 실천해 보다가 점차 과목 수를 늘려나가는 것도 좋다. 전 과목을 실천하되 한두 가지 원칙만 골라서 실천하는 것도 시작의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수업 시간표를 네 칸으로 나누어 매 교시 네 가지 원칙(예습, 복습, 집중, 필기)을 실천했는지 체크해 보자. 처음에는(2주 정도) 좋아하는 과목만 고르거나 취약한 과목만 골라 실천해 보다가 점차 과목 수를 늘려나가는 것도 좋다. 전 과목을 실천하되 한두 가지 원칙만 골라서 실천하는 것도 시작의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원칙 3. 필기, 내 생각 적기

노트에는 1차적으로 수업 중 판서내용과 선생님의 지시에 따른 필기가 기록되어야 한다. 이에 더해 나다운 공부를 위해서는 내 생각이 적혀야 한다. 수업을 들으며 떠올랐던 생각들을 함께 기록해 두어야 ‘맥락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 수업 중 선생님이 예를 들어 설명한 부분에 ‘드라마 이야기’ ‘오락프로 여행 장소’ 등의 메모를 해두면 나중에 수업 장면을 입체적으로 떠올리며 복습을 할 수 있다. 후에 책과 노트를 펼쳤을 때 지금의 수업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는 것이다.

펜을 사용할 때에도 꼭 외워야 할 것은 파랑, 확실치 않은 것은 연필, 중요한 것은 빨강 등 나만의 규칙을 정해놓으면 색만 보아도 공부의 강약을 파악할 수 있다.

원칙 4. 수업 후 1분 복습, 책 넘기며 눈도장

책과 노트를 따로 챙겨 집에 돌아가 복습시간을 제대로 갖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책 가져오는 것을 깜빡한 날은 복습을 못하고 넘어가는가 하면 가방이 무거워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한다. 수업은 매일 매시간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공부이므로, 복습도 매일 매시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가장 좋은 복습은 수업 직후 이루어지는 복습이다. 따로 책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뿐 아니라, 망각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복습효과도 좋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책을 덮지 말고 40~50분 동안의 수업 내용을 머릿속으로 ‘빨리 돌려보기’를 해보자. ‘책을 한 번 읽고, 주요 단어를 설명한 뒤 칠판에 그림을 그려 보충설명을 하고,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고 문제를 풀다가 끝났지’라는 흐름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된다. 빨리 지나가서 못 읽은 부분을 읽어보거나 풀었던 문제 중 어려웠던 것을 다시 풀어본다면 완벽하다.

학생들은 깨어 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 수업에 정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외의 어떤 공부에서도 좋은 태도가 나올 수 없다. 매일 가야 하는 학교에서 모든 공부를 해낸다고 생각하자.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매시간 수업에 집중하면서 보람을 찾기를 바란다.

이지은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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