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전망대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쯤이면 의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내년에 수능시험을 다시 준비하려고 합니다. 의예과에 진학하기 위해서요. 근데 걱정은 비교 내신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요 과목의 내신 평균이 2.5등급입니다. 많이 불리할까요? 더불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때 4년제 대학 학위가 꼭 필요한가요? 의학전문대학원이 어떤 대학에 있는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A. 수능시험을 다시 공부한다는 것으로 봐서는 정시모집으로 의예과에 진학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의예과가 최상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세한 점수 차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면 될 듯합니다. 2011학년도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의예과는 ‘가’군에서는 동국대(경주)·동아대·전남대·한림대, ‘나’군에서는 중앙대·충북대·한양대, ‘다’군에서는 계명대·대구가톨릭대·원광대·한림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군에서 선발하는 고려대·연세대·한양대는 모집 정원의 70%, 성균관대는 모집 정원의 50%를 수능시험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모집 정원은 수능시험과 학생부 또는 면접을 추가해 선발합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라도 실질 반영 비율이 높지 않아 학생의 경우 1등급과 점수 차가 서울대를 제외하곤 대부분 1점 미만일 것입니다. 수능시험에서 한 문제만 더 맞으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점수 차이므로,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학생부 때문에 고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한 건양대·계명대·고려대·동아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중앙대 등은 삼수생까지 수능시험 성적을 활용한 비교 내신을 적용해 수능시험만 잘 본다면 불이익을 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시 대학입시를 치르기로 마음먹었다면 수능시험 대비에만 만전을 기하길 권합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예정)하고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의 공식 성적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학에 따라 수학·물리·화학·생물 등의 선수 과목 이수와 토익·토플 등 공인 외국어 성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의학전문대학원은 완전 전환 대학과 병행 대학으로 구분됩니다. 완전 전환 대학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으로 가천의과학대·가톨릭대·강원대·건국대·경북대·경상대·경희대·부산대·이화여대·인하대·전북대·제주대·조선대 등이 있습니다. 병행 대학은 의예과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병행하여 선발하는 대학으로 고려대·동국대(경주)·동아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전남대·중앙대·한양대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의예과로 복귀하는 대학은 주로 병행 대학들인데, 이들 복귀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예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수능시험을 다시 보고 의예과로 진학할 것인지, 아니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로 진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했으면 합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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