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수기
[함께하는 교육] 고등학교 진학수기 /
대전외고 1학년 이승주군
지난해 이맘때 내가 대전외고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상기해보면, 외고를 통해 나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나는 외고에서만 배울 수 있는 전공어(중국어)와 차별화된 교육들을 이른바 ‘글로벌 리더’라는 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돌로 인식했다. 또 선배들에게 구성원 모두가 성실히 공부하고 전공어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점 등에 대해 들어서 외고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목표는 정해졌는데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이다. 당시 외고 입시의 핵심어는 내신과 듣기 평가였는데, 내신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던 내게 영어듣기는 넘을 수 없는 큰 산과 같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듣기 공부를 했고 운 좋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 원하던 외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요즘 외고 입시에서는 영어 내신만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판단하기 힘들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한다. 결국 외고 교육을 통해 어떤 꿈을 이루어 낼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 제시와 함께 전공어에 대한 열의가 느껴져야 한다. 또 왜 외고에 가야만 하는지, 왜 외고가 자신을 뽑아야만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으면서도 진솔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이 유리하다.
외고에 와서는 대학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부여되었지만 외고 개편안에 따라 외고의 앞날이 불안했다. 무엇보다 원리부터 심화까지 스스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진학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아직 모든 고민을 해결한 건 아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전공어 교육을 비롯한 외고의 공교육을 바탕으로 나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학교도 충분한 교육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예전의 공부법을 버리고 나만의 공부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제경영 동아리에 가입했고, 친구들과 함께 논술동아리를 만들었다.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과 다양한 기회들은 진학고민을 덜어주었고, 나는 그것을 이용해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제 남은 2년간의 성적에 대한 고민 외에는 진학에 대한 고민이 다소 해소됐다.
대전외고에서는 자율과 창의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고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학업 외적인 부분에 너무 많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공부 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이다. 일례로 학교축제나 체육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조직위를 구성해 주도적으로 기획부터 진행을 모두 도맡아 한다. 또 수십개의 다양한 동아리가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숨겨졌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외고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공립외고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나는 여전히 외고가 매력적인 학교라고 말하고 싶고,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어 내년에 나와 같은 공간에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대전외고 1학년 이승주군
대전외고에서는 자율과 창의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고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학업 외적인 부분에 너무 많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공부 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이다. 일례로 학교축제나 체육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조직위를 구성해 주도적으로 기획부터 진행을 모두 도맡아 한다. 또 수십개의 다양한 동아리가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숨겨졌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외고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공립외고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나는 여전히 외고가 매력적인 학교라고 말하고 싶고,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어 내년에 나와 같은 공간에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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