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고3 이과생입니다. 꿈이 건축 쪽이라 이과를 선택했는데, 요즘 들어 부쩍 경제나 사회과학 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차지원으로 진학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문과로 교차지원을 할 때의 불이익 유무입니다. 또 수능시험 수리영역을 ‘가’형이 아닌 ‘나’형으로 응시할 수 있는가입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수도권 대학들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A. 현행 대학입시에서 자연계(이과) 학생이 대학의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을 할 때 받을 불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역으로 수능시험 수리영역 ‘가’형을 응시하고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있습니다. 경일대·단국대·동명대·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전주대·중부대·한국산업기술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서울대는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백분위 10점 차이에 해당하는 변환 표준점수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동명대는 전형 총점의 10점, 중부대는 15점을 가산점으로 줍니다. 그리고 한국산업기술대는 수리영역 ‘가’형 취득 점수의 3%, 나머지 대학은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합니다.
굳이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 시 불이익이라고 한다면, 사회탐구영역을 필수영역으로 지정한 대학에 지원이 곤란하다는 것과 사회탐구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있다는 점입니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사회탐구영역을 지정한 수도권 대학으로는 경기대, 삼육대(경영학과·경영정보학과), 상명대(경영학부), 아주대(‘가’군 사회과학부, ‘다’군 경영학부·인문학부·사회과학부·자유전공), 인천대, 인하대(아태물류학부·글로벌금융학부 제외), 한양대(서울) 등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은 교차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만약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사회탐구영역을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이밖의 대학들은 교차지원, 즉 과학탐구영역을 응시해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회탐구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으로는 성신여대(사학과)·세종대·한국항공대 등이 있으며, 취득 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부여합니다.
수리영역을 ‘가’형이 아닌 ‘나’형으로 응시할 수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현행 수능시험은 선택형이므로 인문계 모집단위로 꼭 지원할 것이라면 수리영역은 ‘가’형보다 ‘나’형을 선택하여 응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수리영역의 특성상 ‘나’형이 출제 범위가 적고 공부가 수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형은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되지만, ‘가’형은 수리Ⅰ·Ⅱ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되므로 공부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수리영역 ‘가’형에 자신이 없어 막연히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을 고려한 것이라면 ‘가’형과 ‘나’형 선택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수리영역 ‘나’형을 응시하게 되면 지원할 수 있는 중·상위권 이공계 대학이 많지 않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대다수 중·상위권 이공계 대학이 수리영역 ‘가’형을 필수영역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할 수도 있다면 수리영역은 ‘나’형보다 ‘가’형을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나’형은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되지만, ‘가’형은 수리Ⅰ·Ⅱ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되므로 공부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수리영역 ‘가’형에 자신이 없어 막연히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을 고려한 것이라면 ‘가’형과 ‘나’형 선택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수리영역 ‘나’형을 응시하게 되면 지원할 수 있는 중·상위권 이공계 대학이 많지 않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대다수 중·상위권 이공계 대학이 수리영역 ‘가’형을 필수영역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할 수도 있다면 수리영역은 ‘나’형보다 ‘가’형을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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