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올해 수험생이 되는 학생입니다. 첫 모의고사를 3월10일에 보는데, 이 시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고3에 올라가서 처음 보는 시험이어서 중요한 것인지요, 아니면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어서 중요한 것인지요? 출제 범위와 함께 부탁드립니다.
A. 3월10일에 실시되는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평)가 어느 시험보다 중요하다는 건 맞습니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실력과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을 점검할 수 있는 첫 시험으로 자신의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좀더 구체적인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과 수능시험 대비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월 학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합니다. 이러한 진행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수능시험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당해 연도 수능시험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가능 대학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실현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3월 학평이 갖는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길 권합니다. 그리고 다음 학력평가와 수능 모의평가에서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한편 3월 학평을 대비는 하되, 전적으로 매달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자칫 3월 학평이나 이후 실시하는 학력평가나 모의 수능시험 위주로만 공부하다 보면 수능시험 대비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부는 수능시험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 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시험을 볼 때는 실전처럼 응시하길 권합니다. 3월 학평 역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이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좀더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잘 풀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예컨대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누가 빨리 읽고 이해했는지가 이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시험을 본 뒤에는 반드시 오답 노트를 만들어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이후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틀리지 않도록 대비하길 권합니다.
3월 학평의 출제 범위는 언어 영역의 경우 1, 2학년 전 범위고, 수리 영역 ‘가’형은 수학Ⅰ과 수학Ⅱ 전 범위, ‘나’형은 수학Ⅰ전 범위입니다. 외국어 영역은 영어Ⅰ 7과까지이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과목별 전 범위인데,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과 함께 실시하지 않습니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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