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21) 기사 작성 각론-인터뷰 기사 쓰기 1
멘트만 나열하면 별 재미없어
표정·태도 묘사해야 훨씬 생생
멘트만 나열하면 별 재미없어
표정·태도 묘사해야 훨씬 생생
인터뷰 기사는 취재의 대상인 인터뷰이가 중심이 되는 기사다. 주로는 인터뷰이가 한 말을 보도하는 기사이지만, 인터뷰이가 한 말을 평면적으로 늘어놓게 되면 재미가 없다. 따라서 인터뷰이의 성격, 인생, 사고방식 등 개인적인 특성을 부각하는 게 관건이다. 기자가 인터뷰이에게서 받은 인상이나 느낌 등을 종합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독자에게 가장 핵심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점을 리드로 내세워야 한다.
리드를 잡을 때는 우선, 인터뷰이가 보였던 태도나 표정을 통해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드러낼 수 있다. 아래 사례를 보면, 실격 처리를 당했다가 판정 번복으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아주 밝게 웃었다”로 시작했다. 특히 실격 처리를 당했던 48시간 전에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는 부분을 부각함으로써 짧은 시간 박태환 선수가 처했던 곤경과 그것을 극복하고 얻은 성취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에는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감고 기도를 한 행위를 통해 대통령에 대한 그의 열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인터뷰이가 한 말 가운데 매우 감동적인 말이 있을 수 있고, 또 깜짝 놀랄 만큼 유머러스한 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박태환과 손학규의 처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건 말보다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일 수 있으므로 인터뷰를 할 때는 항상 인터뷰이의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터뷰 전체를 아울러 인터뷰이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리드로 잡아도 된다. 전지현에 대한 인터뷰를 보면, 제일 먼저 그녀의 몸매 유지 비결이 부단한 관리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했다. 전지현이 나오는 광고는 주로 날씬한 몸매를 부각하고 있고, 또 그의 이미지가 ‘S라인’ 등으로 포장되는 것을 고려하면, 독자들 처지에서 몸매 비결이 가장 궁금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에 대한 인터뷰 기사도 마찬가지다. 기자는 무난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이승기가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승기는 곧 이재하였다’는 첫 문장은 이승기가 드라마에서 연기를 맡았던 인물과 일체화됐었다는 사실을 부각하는 아주 좋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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