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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신일·배재·이대부고 등 서울 자사고 8곳 ‘지정 취소’ 절차 밟는다

등록 2019-07-09 11:06수정 2019-07-09 20:12

9일 서울시교육청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점수 미달
대부분 2014년 평가 때에도 미달했던 자사고들
전국 24곳 가운데 11곳이 일반고 전환 대상
교육부 동의 여부가 관건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은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 가운데 8곳이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여 일반고로 전환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오전 2019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에서 평가 대상 학교인 13곳 가운데 기준 점수에 미달한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곳에 대해 청문 등 ‘지정 취소’ 결과를 밟는다고 밝혔다. 청문을 거친 뒤 교육부의 동의를 받으면, 이들 학교들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한다. 기준 점수를 넘긴 동성고·이화여고·중동고·하나고·한가람고 등 5곳은 앞으로 5년 동안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에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들 가운데 한대부고 한 곳을 제외한 7곳은 2014년 첫 재지정 평가 때에도 기준 점수에 미달했던 학교들이다. 다만 당시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아, 그동안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또 과거 숭문고와 신일고는 기준 점수에 미달하고도 ‘취소 유예’ 처분을 받았었지만, 이번 재지정 평가에는 ‘취소 유예’ 처분이 아예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재지정 평가의 후속 조처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 위주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는 전국 24곳 자사고 가운데 11곳이 교육청의 기준 점수에 미달해 일반고 전환 대상이 됐다. 이를 확정지을 교육부의 동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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