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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육부, 서울 자사고 8곳 등 재지정 취소 동의

등록 2019-08-02 14:41수정 2019-08-02 19:32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서울·부산지역 자사고 지정취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8.2 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서울·부산지역 자사고 지정취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8.2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고 포함 10곳 일반고 전환에 동의

올해 평가 완료, 24곳 중 10곳 전환 결정

내년 18곳 자사고 평가 뒤 ‘일괄 전환’ 논의될 듯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교육청 평가에 의해 자사고 8곳이 자사고 지위를 잃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2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이 자사고 운영성과(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신청한 자사고 9곳(서울 8곳, 부산 1곳)의 ‘지정취소’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학생 충원 미달 등의 이유로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서울 자사고 경문고에 대해서도 지정취소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인 1일 열린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을 내고 “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존중한 교육부의 동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서 재지정 평가를 받은 자사고 24곳 가운데 10곳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서울의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8곳), 부산의 해운대고(1곳), 경기의 안산 동산고(1곳) 등이다. 오직 전북 상산고만이 교육청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하고도 마지막 관문이 교육부 동의 과정에서 ‘부동의’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지정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해 ‘옥석’을 가르는 방식으로 자사고들을 일반고로 전환시키는 등의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전국 18곳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자사고의 법률적 근거를 삭제하는 등의 ‘일괄 전환’은 내년 하반기에나 공론에 붙인다는 계획이다. 박백범 차관은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일반고 중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을 8월 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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