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충남 홍성교도소 내부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천명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교정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교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국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직원과 수용자 등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4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15일 브리핑을 열어 “홍성교도소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한 결과 수용자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현재 홍성교도소 확진자 현황은 직원 3명, 수용자 39명 등 모두 42명”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설명을 종합하면, 홍성교도소 외에도 지금까지 서울남부교도소 직원 4명,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1명, 수용자 5명 등 6명,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원 1명, 수용자 1명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홍성교도소 수용자 27명과 직원 3명 등 모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홍성교도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확진자를 비롯해 밀접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71명은 홍성교도소에 남고, 나머지 수용자들은 대구교도소로 이감됐다. 다만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가운데 1명은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용자는 이날 다시 홍성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하고 전국 교정기관 직원과 수용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 만큼 앞으로 열흘 이내에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는 또 오는 20∼24일 전국 교정시설 직원 1만7천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10여일 내에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전념할 계획이다. 확진자 치료와 경과 관찰 등 환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200명이 넘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수용자들에게 마스크 등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고, 교정시설 내 수용자 밀집도가 높은 점 등이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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