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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노회 수사기록 보니…김순호 지구만 조직 명단 모두 파악

등록 2022-08-23 18:13수정 2022-08-24 02:48

김순호 잠적 뒤 수사기록 보니
인노회 회원들 “밀고 특채 핵심 정황’
김 국장은 프락치 의혹 부인
1989년 4월28일 연행된 인노회 회원의 치안본부 수사기록에 있던 조직도 상단. 제3지구위원회(부천지구) 위원장에 김봉진(김순호 국장의 당시 가명·빨간색 표시)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1989년 4월28일 연행된 인노회 회원의 치안본부 수사기록에 있던 조직도 상단. 제3지구위원회(부천지구) 위원장에 김봉진(김순호 국장의 당시 가명·빨간색 표시)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프락치’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 당시 수사기록에 김 국장이 담당했던 조직만 전체 명단이 파악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겨레>가 입수한 1989년 4월28일 연행된 인노회 회원의 치안본부 수사기록을 보면, 인노회 조직도엔 김 국장이 위원장으로 있었던 제3지구위원회(부천지구) 소속 9개 분회만 익명과 가명으로 전체 명단이 기록돼있었다. 김 국장은 ‘김봉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명단이 텅 비어있는 제2지구위원회(주안지구), 연행된 인원이 있어 일부 명단이 파악된 것으로 보이는 제1지구위원회(부평지구)와 대조적이다.

해당 회원은 당시 부천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연행됐는데, 수사기록엔 연행된 인원이 없던 부천지구 모든 회원의 명단이 있었다고 한다. 한 인노회 회원은 “명단이 작성된 곳들은 사무국 등 4월28일까지 연행된 인원이 소속돼 있는 곳들뿐인데, 이전까지 아무도 연행된 적 없는 부천지구만 모든 분회와 소속회원 명단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인노회 회원들은 해당 수사기록이 나온 4월28일 이전까지 부천지구에서는 김 국장 외엔 잠적하거나 연행된 사람이 없었고, 당시 인노회에선 위원장 외엔 해당 지구 전체 분회 명단을 알 수 없었던 점을 미뤄 해당 수사기록이 김 국장의 ‘밀고 특채’ 의혹의 핵심 정황 증거라고 보고 있다.

김 국장은 1989년 8월 ‘대공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는데 인노회 정보를 넘겨 특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그동안 인노회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날 <한겨레>는 김 국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1989년 4월28일 연행된 인노회 회원의 치안본부 수사기록에 있던 조직도 하단. 오른쪽 하단에 제3지구위원회(부천지구) 소속 9개 분회 소속 회원 명단이 적혀 있다.
1989년 4월28일 연행된 인노회 회원의 치안본부 수사기록에 있던 조직도 하단. 오른쪽 하단에 제3지구위원회(부천지구) 소속 9개 분회 소속 회원 명단이 적혀 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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