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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동훈, “더탐사, 정치인 뒷배 믿고 정치깡패”…경찰, 신변보호 착수

등록 2022-11-28 11:24수정 2022-11-28 22:2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 앞에 찾아와 인터넷 생중계를 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전 열린공감TV)를 두고 “정치 깡패”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들이 야당의 뒷배를 믿고 행패를 부린다는 취지로도 지적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청담동 술자리 거짓 선동이나 법무부 장관 차량의 불법 미행, 자택 주거 침입들은 주류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불법이다”며 “더탐사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과거의 정치 깡패들이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어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에 정치인과 정치 깡패처럼 협업하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지 똑같이 이렇게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등 더탐사 취재진은 전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장관의 아파트 문 앞을 찾아가 한 장관을 부르고 자택에 배달된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집 안에는 한 장관은 없었고, 아내와 자녀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들을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 한 장관은 9월말 더탐사 관계자가 퇴근길을 미행해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한 장관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신변보호 조처에 착수했다. 한 장관과 가족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 장관은 더탐사 취재진이 장관 집 방문을 두고 ‘취재 행위’라는 입장을 밝힌 점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사전에 연락이 없었다”며 “취재라는 이름만 부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가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등 자신의 최측근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정치의 사법화’를 언급한 데 대해 “지금 검찰 수사는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인데, (정치의 사법화 표현이) 검찰 수사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며 “굳이 말한다면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 사법에다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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