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제2의 n번방’ 주범인 미성년자 성착취범 엘이 체포된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검찰이 제2의 ‘엔(n)번방’ 사건이라 불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를 받는 ‘엘(가명)’의 공범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는 지난 16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40대 남성 김아무개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11월 엘과 공모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인 불법 촬영물 6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및 성인 불법 촬영물 2000여개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1200개가량의 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호주에서 엘을 검거했다.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엘의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과 죄질이 중한 불법 촬영물 유포‧소지자 1명을 구속 기소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