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 후반 27분에 득점하고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리그 4호 골이자 9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던 손흥민(31·토트넘)이 의료진의 조언과 가족, 친구들의 걱정에 다시 마스크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한국시각)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난 1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벗어 던졌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한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마스크를 벗은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착용하지 않았지만, 지난 5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에선 다시 마스크를 썼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나 혼자였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다. 다시 누군가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님께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시지는 않지만, (애스턴 빌라 경기 이후) 저녁을 먹는데 ‘마스크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도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시야를 가려 경기력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분명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할 때와는 다르다. 시력은 괜찮지만, 공이 내게 올 때 마스크 때문에 공을 볼 수 없어 짜증이 날 때가 있다”며 “최고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받는데 갑자기 눈에 보이지 않아서 놓쳤다.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후반 27분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9경기 만에 나온 4호 골(시즌 6호 골)이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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