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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국 반대’ 총경 대거 좌천에 반발…류삼영 “보복·길들이기”

등록 2023-02-06 15:15수정 2023-02-06 19:59

“이번 인사는 보복·경찰 길들이기 인사”
청장 “소신 인사” 해명엔 “소가 웃을 일”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br>경찰기념공원에서 지난 2일 단행된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지난 2일 단행된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 회의)를 주도했다 중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이번 경찰 총경급 전보 인사에 대해 “인사 보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류삼영 총경은 6일 오후 2시 경찰청 앞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경 인사는 보복·경찰 길들이기 인사”라고 주장했다. 류 총경은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 가운데 징계·교육을 받거나 퇴직을 준비 중인 사람을 제외한 40여명 전원에 대해 문책 인사를 했다”며 “그 중 28명에 대해서는 한 단계 낮은 직급인 경정급 보직에 발령을 내고, 12명은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6개월 만에 단기 인사로 불이익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일 총경 457명의 전보 인사를 발표했지만, ‘총경 회의’ 현장 참석자 상당수를 과거 경정급이 맡았던 시·도경찰청 112상황실이나 경찰교육기관 등 한직으로 발령하면서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류 총경은 “이번 인사는 정권에 맞서고 말을 듣지 않으면 이렇게 치욕을 당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경찰청장 소신대로 했다면, 청장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고 ‘외풍’이 불고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하면 권력 남용”이라고 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지난 2일 단행된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지난 2일 단행된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이날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번 인사를 두고 “소신 인사”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류 총경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말씀”이라며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회의 참석자 중 인사 발령 대상자 전원에 대해 불이익한 인사를 했는데, 어떻게 우연일 수 있느냐”며 “국회가 국정조사 등의 방법으로 절차상 하자가 없었는지 밝혀주시고, 경찰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 과정에 대한 공익 제보를 받아볼 예정이다”라고 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들이 모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뒤 같은 해 12월8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류 총경이 받은 징계 사유서에는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등이 징계 사유로 적시됐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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