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정밀검사서 마약 ‘양성’…경찰 “조만간 불러 조사”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씨에 대한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전씨는 경찰 체포 당시 간이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결과를 받았지만, 해당 감정 결과에서는 전씨가 대마와 엘에스디(LSD) 등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 이튿날 석방된 전씨는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전씨를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달 31일 전씨를 출국금지 조처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은 조만간 전씨를 불러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전씨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에서 마약을 함께 했다고 지목한 지인 3명에 대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고병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