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9가지 방법. 4·16연대
9번째 ‘그날’이 왔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기억하는 일정들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억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있는 곳이 어디든 각자의 방법으로 함께 할 수 있다.
9주기 ‘기억식’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다. 희생자 304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304명이 부르는 합창으로 이어진다. 희생자들의 형제·자매가 기억 편지를 낭독하고 가수 알리와 샌드아티스트 신미리의 기억공연도 열린다. 참사 10주기를 한 해 앞두고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던 모두의 마음을 다시 모아”줄 것을 호소하며 ‘10주기 위원회’ 발족(5월)도 알린다. 현장을 찾기 어려울 경우 <한국방송>(KBS)의 생중계(오후 3시)를 보며 함께 할 수 있다.
서울 시민들은 ‘서울 세월호기억공간’(시청역 3번 출구 서울시의회 앞)을 찾아 마음을 보탤 수 있다. 기억·추모하는 묵념과 공연·발언·결의문 낭독 등이 16일 오후 4시16분부터 예정돼 있다.
전남 진도에선 16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팽목기념관’에서 추모 문화제가, 전남 목포에선 오전 10시와 오후 4시10분부터 ‘평화광장’에서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제주에서 여행 중이라면 ‘세월호 제주기억관’(제주시 봉개동)을 찾아 추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기억’할 수 있다. 4·16재단이 진행하는 에스엔에스(SNS) 캠페인(‘#기억은힘이세지’)이 길을 열어놨다.
재단 누리집의 캠페인 링크에 접속한 뒤 사진 등 이미지를 선택해 글을 쓰면 된다. ‘#기억은힘이세지’ ‘#일상이안전한사회’ ‘#416재단’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올릴 수 있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세월호 엄마들의 ‘연극 도전’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영화 <장기자랑>를 보러 갈 수도 있다.
전국 상영관 지도도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디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뜻만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