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빌라 100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임대인 ㄱ씨가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여명, ㄱ씨가 소유한 빌라는 100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에서 시작된 조직적 전세사기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시작한 뒤 지난 9일 기준 2251명(구속 211)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송치된 사건 기준으로도 피해자는 1878명이고, 확인된 피해액은 약 3167억원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