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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BTS처럼 ‘비욘세 효과’…스웨덴 ‘반짝 인플레’ 일으켰다

등록 2023-06-16 14:02수정 2023-06-16 23:27

비욘세. 연합뉴스
비욘세. 연합뉴스

오는 17일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 행사를 앞두고 약 30만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도 수만명의 아미가 몰리면서 부산지역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웨덴에서 ‘르네상스 월드투어’를 시작했던 팝스타 비욘세가 스웨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비비시>(BBC) 등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웨덴 통계청은 지난달 스웨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과 식당 가격은 4월보다 3.3%나 올랐고, 문화 활동과 의류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이지만, 일부 전문가는 예상치(9.2%)를 웃돈 지난달 물가 상승률의 원인으로 비욘세를 지목했다. 7년 만에 월드투어에 나선 비욘세를 보기 위해 팬들이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에 몰리면서 호텔, 식당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10∼11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비욘세 공연에는 4만6천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수만명의 팬들이 스톡홀롬에 몰리면서 일부 팬들은 스톡홀름 외곽 숙소에 머물러야 했다고 한다. 이 기간 호텔이나 식당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식 지표에까지 반영됐다는 것이다.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인 단스케 은행의 스웨덴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그란은 <비비시>에 “비욘세의 월드투어가 호텔 요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고,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생활 관련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롬 관광청은 지난달 <워싱턴 포스트>에 스톡홀롬 관광 붐을 “비욘세 효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앞서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로 부산지역 숙박비가 일시적으로 폭등하기도 했다. 콘서트가 열린 10월15∼16일 당시 부산지역 숙박업소들의 예약 가격은 그 전 주보다 2∼3배가량 대폭 올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0월 부산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당시 부산지역 음식·숙박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9월(8.6%), 11월(8.9%)에도 8%대를 기록해, 이례적인 상승 폭이라고 볼 수는 없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한겨레>에 “매달 일정한 표본의 가격을 조사하는 것이어서 (방탄소년단 콘서트와 같은 외부 요인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10주년 페스타 행사에도 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알엠(RM 김남준)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만난 뒤 오후 8시30분부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 쇼도 열린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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