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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타이타닉 잠수정 실종자 아내, 111년 전 희생자 후손이었다

등록 2023-06-22 20:30수정 2023-06-23 20:26

침몰한 타이타닉호 희생자인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사진. 위키피디아커먼스 제공
침몰한 타이타닉호 희생자인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사진. 위키피디아커먼스 제공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탑승객의 아내가 111년전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해당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가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45분 만에 연락이 끊어진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시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인 다이버가 탑승했다.

웬디 러시. 링크드인 갈무리
웬디 러시. 링크드인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기록들을 토대로 웬디 러시가 미국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증손녀라고 전했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지난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당시 일등석에 타고 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죽음 앞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준 일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침몰 당시 전직 미국 하원의원이자 메이시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던 이시도르는 구명정 탑승을 제안받았지만 여성들과 아이들이 모두 떠날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거절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러자 아이다도 40년 넘게 함께한 이시도르만 두고 떠날 수 없다며 함께 남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갑판에서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영화 <타이타닉> 속 노부부. 유튜브 갈무리
영화 <타이타닉> 속 노부부. 유튜브 갈무리

이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도 등장했다. 영화에서 선실에 물이 차오르자 침대에 누워 두손을 맞잡던 노부부가 슈트라우스 부부다. 이시도르의 주검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약 2주 뒤 바다에서 발견됐지만 아이다의 주검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웬디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을 인용해 그가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3차례에 걸쳐 타이타닉호 잔해를 탐사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메타볼스튜디오가 제작한 3디(3D) 영상. 메타볼스튜디오 유튜브 갈무리.
스페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메타볼스튜디오가 제작한 3디(3D) 영상. 메타볼스튜디오 유튜브 갈무리.

실종된 잠수정에 산소가 하루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타이타닉호가 얼마나 깊이 침몰했는지 보여주는 과거 영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대서양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메타볼스튜디오가 제작한 3디(3D) 영상은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높이 93m), 프랑스의 에펠탑(324m),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르즈칼리파(829m) 등 전 세계적인 랜드마크들을 지나 훨씬 더 깊은 심해 지점(해저 3700m 이상)에 타이타닉호가 있다고 묘사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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