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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딸 조사…‘측근’ 양재식도 재소환

등록 2023-07-24 16:59수정 2023-07-24 20:39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수사하는 검찰이 박 전 특검 딸을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검찰이 보강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쪽은 “금품을 받거나 알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4일 박 전 특검의 딸 박아무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일할 때 받은 자금의 성격과 박 전 특검 혐의 사이 관련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18일 박 전 특검 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박씨를 박 전 특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게 갈 돈이 박씨에게 우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화천대유에서 일한 박씨는 임금 외 대여금 명목으로 11억원을 받았다. 박 전 특검 쪽은 회사와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 대출받은 돈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받은 청탁 대가 중 일부가 딸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실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씨는 대장동 아파트를 시세 절반으로 분양 받아 시세차익 8억원을 얻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양재식 변호사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양 변호사는 지난달 12일과 20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 전 특검 딸과 양 변호사에 대한 조사 모두 박 전 특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로 풀이된다. 박 전 특검이 변협 회장으로 출마한 뒤 남욱 변호사에게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0일 당시 자금 관리자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용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그 대가로 200억원 상당을 약속 받았으나 우리은행 참여가 불발되며 약정 금액도 50억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박 전 특검은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현금 5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 쪽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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