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보여주기식 치안’ 지적에 경찰 “거점 배치”…인력 동원엔 한계

등록 2023-08-21 12:00수정 2023-08-21 15:24

흉기 난동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 뒤 온라인상에 등장한 이와 유사한 ‘살인 예고 글’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흉기 난동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 뒤 온라인상에 등장한 이와 유사한 ‘살인 예고 글’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낮 공원 등산로에서 성폭행 범죄가 발생한 데 대해 “거점배치 및 순찰장소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설치하는 등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잇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범죄 예방 총력전에 나섰지만 대낮 공원 성폭행까지 발생하자 경찰력 동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청장은 21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특별치안활동은 신림역, 서현역 등 다중밀집 장소에서의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이라며 “가시적 위력순찰은 범죄 의지 제압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것이며, 특히 살인 예고 글 관련 장소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신림동 성폭행 사건으로 특별치안활동이 무색해졌다. 장갑차와 경찰특공대 투입 등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적에 애초 경찰력 배치 목적이 달랐다는 설명을 내놓은 셈이다.

이번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과 관련해 윤 청장은 “국무총리의 순찰 강화 지시에 따라 특별치안활동 기조를 이어가면서 거점배치 및 순찰장소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지자체와 협조해서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는 등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범죄가 우려되는 다중밀집장소 4만7260개소 선정, 지역경찰・형사・기동대 등 28만2299명 배치해 특별치안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찰력 동원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온다. 한 경찰관은 “14만 경찰을 다 동원해도 교대근무와 내근 등 고려하면 한번에 나갈 수 있는 인력은 2만명뿐이다. 일상 치안 대응도 해야하는데, 경찰 인력만을 투입해서 모든 범죄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후 대응보다는 예방 중심으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에서 “갈수록 사건에 사후 대응하는 것들로 정책의 중심이 변질되는 것 같다”며 “치안정책 방향을 예방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보순찰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국 지역사회 경찰의 ‘커뮤니티 폴리싱’이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법원 “민의 왜곡 위험성, 죄책 무겁다” 1.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법원 “민의 왜곡 위험성, 죄책 무겁다”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2.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3.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의원직 상실형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4.

이재명 선고 나오자 지지자 기절하기도…구급대도 출동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5.

찬성 272명 vs 반대 이준석…‘딥페이크 위장수사 확대’ 국회 표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