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대전고등법원장 시절인 2021년 10월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전국 각지에 총 면적 2만5947㎡(7848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소유 땅들은 부산·경북 등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시지가로 신고된 것으로 보이는 가액만 해도 총 6억5000여만에 이른다. 이 후보자의 재산 총액은 64억여원이다.
23일 이 후보자의 ‘2023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등을 살펴보면, 이 후보자의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은 부동산이다. 신고액만 40억원이 넘는다. 아내 김아무개씨가 대지 342.6㎡(103평)에 세워진 1059.79㎡(320평) 건물의 지분 절반가량을 소유했는데 건물가는 22억3792만여만원으로 적혀 있다. 2010년에는 11억6570만원이었다.
이 후보자와 아내는 각각 경북 경주와 부산에 임야, 공장용지, 연못 등의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토지면적은 2만5947㎡(7848평)으로 가격은 총 6억5630만원이다. 이 후보자 본인은 1987년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한 뒤, 1988년 6월 경북 경주시 내남면 일대 땅 3571평(11,806㎡)을 사들였다. 현재 이 토지의 가격은 1억455만원이다.
이 후보자의 아내 김아무개씨는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세차례 부산 일대 임야와 공장용지 3471평(11,474.9㎡)을 사들였다. 현재 이 토지의 가격은 4억9666만원이다. 김씨는 1996년9월 부산 사상구 주례동 일대의 임야 807평(2668.47㎡)을 공유물 분할로 취득하기도 했다. 이 토지의 가격은 5443만원이다.
이 후보자와 아내 김씨는 11억5000만원에 신고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110.65㎡(33평)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예금 및 주식, 채권 등 현금성 자산도 24억5498만원이다. 본인(6억2122만원)은 물론 아내(10억3718만원), 장남(4억9061만원), 장녀(2억4852만원) 모두 보유 액수가 크다. 장남과 장녀는 각각 재산이 2022년에 견줘 9991만원, 7070만원이 늘어났다. 특히 장남은 2015년 9895만원을 증여받았고 이후 매년 최대 9천여만원씩 예금액이 늘었다. 변동사유는 적혀 있지 않았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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