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서울까지 와 모르는 중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초경찰서는 2일 ㄱ군에게 살인미수 및 특수협박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ㄱ군은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산책로에서 중학생 ㄴ양을 협박하고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양은 손가락은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직후 이뤄진 ㄴ양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신고 20분 만에 인근 놀이터에 있던 ㄱ군을 체포했다. 체포됐을 때 ㄱ군은 식칼과 망치 등 흉기를 지니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ㄴ양 외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 당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서울로 이동했던 ㄱ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누구든지 해치려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흉기도 상경 전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 동기가 있는 전형적인 목적 없는 범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