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오래 하면 혐의 늘어나"…정 회장 조기귀국 종용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비자금의 일부가 유력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음을 보여주는 비밀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비자금 조성과 용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조기 귀국을 공개적으로 종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기업 사건은 수사를 오래 하면 할수록 혐의가 늘어나는 법이다. 이는 국가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정 회장이 약속대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미국 방문 일정이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돼 정 회장의 조기귀국 여부가 주목된다.
채 기획관은 또 "이번 사건은 1, 2, 3단계를 거쳐 전면수사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다. 수사가 늦어지면 국가적 손실이 큰 만큼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규명할 것이다"며 정 회장이 당초 일정대로 귀국한다면 비자금 수사를 최대한 조기에 종결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최근 현대차그룹 압수수색에서 일부 비자금이 정ㆍ관계 인사를 포함한 유력인사들에게 전달됐음을 보여주는 비밀자료를 확보, 현대차 전ㆍ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이 자료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용처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로비 의혹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가 정치권 등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떠도는 풍문을 그때 그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수사에 참고하고 있다. 증거가 포착되면 수사하고 있다"며 정ㆍ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비밀자료에 이름이 등장하는 정ㆍ관계 인사들의 계좌추적 등을 벌여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거나 경영권 승계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가 입증되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권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동남아지역 페이퍼컴퍼니에서 세탁과정을 거쳐 국내로 반입해 계열사 주식ㆍ채권에 투자하며 수백억∼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윈앤윈21, 씨엔씨(CNC)캐피탈 등 구조조정전문업체 사주 3명과 현대차 자금 담당자 1명에 대한 조사를 밤 늦게 마치고 사주 1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채 기획관은 "오늘은 김재록씨 사건과 관련해 인베스투스 글로벌 사장 신모(47)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김씨의 예금거래 자료를 추적, 분석중이다. 새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김씨가 현대차그룹 매입 및 증축 인허가 외에도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건설교통부 실무자를 불러 현대차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필요한 도시계획규칙 개정과 관련한 업무처리 과정 등을 파악하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ㆍ외화반출 의혹과 관련,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재무담당 및 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불러 업무처리 절차를 확인중이며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론스타에 매각한 부실채권 관련 자료와 론스타의 외환거래 내역 자료를 각각 요청했다.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떠도는 풍문을 그때 그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수사에 참고하고 있다. 증거가 포착되면 수사하고 있다"며 정ㆍ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비밀자료에 이름이 등장하는 정ㆍ관계 인사들의 계좌추적 등을 벌여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거나 경영권 승계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가 입증되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권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동남아지역 페이퍼컴퍼니에서 세탁과정을 거쳐 국내로 반입해 계열사 주식ㆍ채권에 투자하며 수백억∼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윈앤윈21, 씨엔씨(CNC)캐피탈 등 구조조정전문업체 사주 3명과 현대차 자금 담당자 1명에 대한 조사를 밤 늦게 마치고 사주 1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채 기획관은 "오늘은 김재록씨 사건과 관련해 인베스투스 글로벌 사장 신모(47)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김씨의 예금거래 자료를 추적, 분석중이다. 새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김씨가 현대차그룹 매입 및 증축 인허가 외에도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건설교통부 실무자를 불러 현대차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필요한 도시계획규칙 개정과 관련한 업무처리 과정 등을 파악하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ㆍ외화반출 의혹과 관련,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재무담당 및 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불러 업무처리 절차를 확인중이며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론스타에 매각한 부실채권 관련 자료와 론스타의 외환거래 내역 자료를 각각 요청했다.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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