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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종욱 WHO 총장 별세

등록 2006-05-22 19:00수정 2006-05-23 00:39

뇌혈전 수술뒤 의식 못찾아
이종욱(61)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각) 숨졌다.

세계보건기구 사무국은 이날 오전 제59차 총회 개막에 앞서 “이 총장이 20일 집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제네바 칸토날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숨졌다”고 밝혔다. 제네바 칸토날병원은 이 총장의 공식 사망시각을 오전 7시43분으로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총회에 참석 중인 한국대표단 관계자도 이날 “이 총장의 사망 소식이 한국을 거쳐 대표단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신영수 서울대 의대 교수(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특별자문관)는 “이 총장이 병원에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가족을 통해 들었다”며 “조문을 위해 제네바로 곧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세계보건기구 총회 개막에 앞서 회의 준비를 하던 중 20일 집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로 제네바 칸토날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출혈로 생긴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에 들어가 이날 오후 6시15분께 끝마쳤다.

세계보건기구 총회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강화 방안과 에이즈 퇴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 총장의 사망으로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1983년부터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했으며, 2003년 1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선출됐다.

제네바/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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