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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내 보는 앞에서 아내의 내연남 ‘손가락 절단’

등록 2006-09-27 09:12

살인과 ‘손가락 절단’ 잔행행위 부른 불륜
30-40대의 불륜이 가정파탄은 물론 상대방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중년 기혼남과 과부의 사련(邪戀)이 끝내 살인으로 막을 내리고 아내의 내연남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하는 등 불륜으로 인한 폭력이 흉폭화 하고 있다.

2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문모(47)씨가 숨진 한모(39.여)씨를 만난 것은 지난 2월께였다.

문씨는 남편과 사별한 한씨 집을 드나들면서 한씨 자녀들의 마찰에도 '위험한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3개월 여만에 문씨의 아내가 이 사실을 눈치채면서 둘 사이에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한씨는 문씨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생활비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아내의 가출 등 가정을 지킬 수 없게 된 문씨는 한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게 됐다.

결국 문씨는 이날 말다툼 끝에 한씨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평소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긴 한씨의 딸(20)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중년 부부의 불륜은 잔혹한 복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손가락을 절단한 혐의(상해)로 정모(4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정씨는 자신의 아내가 7년여 전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고 지난 7일 친동생과 후배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불륜 상대(32)를 사무실에 가둔 뒤 아내가 보는 앞에서 조폭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협박극을 벌인 끝에 이 남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정모(45)씨가 말다툼 끝에 아내의 내연남(30)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가 광주 광산경찰서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륜이 어제 오늘 있었던 일 만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화풀이성 범죄는 갈수록 포악해 지고 있다"며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책임감 있게 대인관계를 풀어가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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